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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염「백신」을 개발|미 「뉴욕」혈액원「스즈무니스」박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전세계에서 2억 명이 감염돼 있고 또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는 만성간염예방약의 우수한 효능이 입증됐다.
최근 「뉴욕」혈액원의「울프·스즈무니스」박사는 간염에 감염되기 쉬운 환경에 있는 1천83명의 남자에게 이 간염「백신」을 주사한 결과 92%의 높은 면역 율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스즈무니스」박사는 실험을 위해 지원자 중 동성연애자인 1천83명의 남자를 뽑았다. 이 들은 여러 사람과의 접촉으로 침을 통한 간염 「바이러스」의 감염 율이 보통사람보다 4배나 높은 사람들이다.
「스즈무니스」박사는 이들 중 5백49명에는 간염「백신」을, 나머지 5백34명의 대조 군에는 간염「백신」이라고 속이고 다른 약을 주사했는데, 실제「백신」용 주사 맞은「그룹」에서는 11명, 위약을 사용한 대조「그룹」에서는 7O명이 간염에 걸렸다. 「스즈무니스」박사는 예방「백신」을 맞은 사람 중 발병한11명도 주사에 의한 면역능력이 완전히 형성되기 전에 증상이 나타났음을 들어 간염「백신」의 효과는 완벽하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에는 약2억 명이 간염「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들의 대부분은 저개발국가에 살고있다.
간염은 주로 침과 혈액을 통해 감염되며 모유·정액 등을 통해서도 전염이 되는데 일단 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열이 나고 식욕을 잃으며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나고 피곤 감을 느끼게 된다.
또 만성간염환자 중 약20%는 간암으로 진행되는 무서운 병이다.
「스즈무니스」박사는 앞으로 1년 정도의 연구기간이 끝나면 간염「백신」이 대량생산되어 상품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는데 간염「백신」이 보편화되면 간염의 예방은 물론 간암의 발생률도 많이 줄어 들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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