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팀이 하루 두대회 출전|경기일정 잘못 잡은 연맹 반성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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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개의 고교농구대회가 겹친데다 같은 날 1시간20분을 사이에 두고 한「팀」이 2「게임」에 출전 했다가 모두 패하는「해프닝」이 10일 벌어져 농구계의 학제가 되고있다.
화제의「팀」은 용산고 인데 이날 상오11시2O분부터 동국대체육관에서 벌어진 제6의 동대총장기 쟁탈고교대회는 예선「리그」에서 1년생 후보5명만을 내보낸 결과 광신상고에 지81-27로 대패했다. 이어 12시40분부터 잠실 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제16회 쌍룡기쟁탈 고교대회 준결승에는 나머지「베스트」7명으 송도고와 맞섰으나 85-73으로 완패, 탈락하고 만것이다.
당초 쌍용기대회는 8월말 벌어질 예정 이었으나 정부행사관계로 뒤로 미뤄진데다 동국대측에선 휴업령사태로 이번 동대총장기대회를 유산 시키려했으나 중·고연맹측의 간청으로 어쩔수 없이 두 대회의 일정이 일부 겹치게 된 것이다.
한편 용산고는 쌍용기대회에 이어 21일 개막되는 추계연맹전에 참가하려 했으나 연맹측에서 약체「팀」에드 대학특기자 혜택을 준다는 배려로 추계연맹전에 전국규조대회 3위이상「팀」의 참가를 불허, 두 대회에 겹치기 출전하게 된 것이다.
현재운동선수로 대학입학의 특기자혜택을 받기 위해선 전국규모대회에 3위 이상에 입장해야한다.
또 여고부의 해성여상도 두 대회에 같이 출전, 10일 쌍용기대회 준결승에서 선일여고에 패하는 바람에 11일 쌍용기대회와 전국대총장기대회등 두「게임」을 벌여야 하는 곤욕을 다행히(?) 면할수 있게 됐다.
이같은「해프닝」에 대해『좋은게 좋다』는 식의 무사안일식으로 경기일정을 잡은 중·고연맹은 반성해야 한다는 농구계의 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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