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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공 첫 바둑 대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지난달 「유고슬라비아」에서 있었던 제24회 「유럽」바둑선수권대회에 사범으로 초청되었던 정창현7단이 최근 귀국했다. 이번 「유럽」 바둑선수권대회엔 영국·독일· 「이탈리아」등과 공산국가를 비롯한 「유럽」13개국에서 1백84명의 선수가 참가, 성황을 이루었다.
우리 나라에선 정7단을 비롯해 윤기현8만, 이창세4만 (재독)·이성범「아마」6만, 김정학·오수전 「아마」 4단 등이 사범 및 대표로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는 일본 (2명) ·중공(4명)기사들도 사범으로 초청됐는데 유독 한국대표들에 대한 인기가 대단했다고 정7단은 전한다.
「유럽」바둑계에 한국바둑은 이제 널리 알려져 한국 대표단들의 인기는 일본·중공대표들을 제치고 단연 압도적이었다는 것.
올해「유고슬라비아」대회의「클라이맥스」는 정7단과 중공대표 왕여남(33) 과의 공식대국이었다. 대회참가선수들 사이에선 처음부터 한국과중공중 어느 나라가 더 수준이 높으냐가 화제와 흥미의 대상이었다.
결과는 정7년 (집백)의 1집 승.
「타이틀」전이 없는 중공은 해마다 전국규모로「랭킹」전으로 기사들의 순위를 정하는데 왕은 해마다 이 「랭킹」에서 5위안에 드는 수준이라고.
「유고슬라비아」의「로신」이란 섬에서 열린 14일 동안의 공식대회를 마친 뒤 한국대표 일행은 각국 바둑협회 초청으로 영국·서독·「프랑스」·「네덜란드」등 7개국을 순방, 지도대국을 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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