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 주민30%가 첩보원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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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독의 전 공군참모총장 「하인츠· 베른하르트· 초른」(68)이 지난달 19일「프랑스」 북부의 산업도시「리유」에서 「스파이」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지자 은밀한「스파이」의 세계에는 또다시 국제적인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방외교소식통들은 인구1천7백만명의 동독이전세계에 3만명의 첩보전문가들을 고용, 방대한「스파이」망을 쳐놓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특히 서독에는 3천∼6천명의 「스파이」 망을 두고 소련첩보원들과의 협력 하에 대 서독 첩보활동에 총력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동독의 대 서독 및 대 서방 첩보활동의 총본산은 금년73세의 「에리히· 미엘케」가 장관으로 있는 국가치안성인데 그 조직망은 국민의3분의1을 첩보원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 만큼 방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의 동독정보기관총수는 국가치안성의부상인 57세의 「마르코스·요하란·볼프」 장군이다.「유럽」에서 가장 수수께끼 같은 인물중의 하나인 「볼프」는 전혀 공식석상에 나타나는 일이 없으며 그의 사진마저도 대부분이 오래 전에 찍은 것들뿐이다.【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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