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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전공제로 학과간의 장벽 허물어 필요하지만 지망적은 학과 인원확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문교부가「7·30 교육개혁」의 후속조치로 발표한 대학교육개혁방안은 졸업정원제실시를 위한 토대구축으로 풀이된다.
실험대학 운영체제를85개전대학으로 확대,졸업이수학점을 1백40학점으로 낮추고 전일제수업이나「학과별죄소졸업정원제」를 실시토록한것도 이런 맥락에서 그뜻을 찾아 볼수있다.
특히 졸업정원제 실시와관련,입학정원의 30%가 도중탈락하는것은 앞으로 재수생못지앉은 큰 사희문제로 등장할게 분명하기 때문에 이들을 구제하기 위한「학과별 최소졸업정원제」의 실시방안은 그의의가 크다.
이는 또 비인기·영세학과를 육성하는 효과도 거둘수 있다.
문교부당국도 이제도로 대학간·학부간에도 전공학과변경을 자유롭게 할수있어학과별로 인력수급계획에필요한 최소한도의 인원을확보하는 효과를 올릴수 있을것으로 내다봤다.특히일부대학의 체육학과·기상학과등 학문발전과 인력수급상 꼭필요하지만 지원생들이 적은 학과등이 이 조치로 큰 도움을 받믈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전4년제대학으로 확대된 실험대학운염은 이미 구미각국이 채택하고있는 대학개혁사업의 하나로 당초 83년질시계획이었으나 2년앞당겨졌다.교욱전문가들은 이제도의 중요특징중 하나인 졸업이수학점 감축은 대학교육을 개혁하는데 큰의미가 있는반면 문제점도 있는것으로 지적했다.
이제도의 주요목적의 하나는 한정된 교수진과 시설로 앞으로 크게늘어날 학생들을 가르칠수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우선 지나치게 세분되고 나열식으로 돼있는 학과목을과감히 통폐합하고,수업체제도 종래의 강의위주에서 탈피해 과제물을 많이주어 학생스스로 연구하는 풍토를 조성해야한다.
그러나 자율학습을 위한준비와 학교시설 도서의 보충없이 학점만 기계적으르 감축하는데 그친다면 교육과정의 개선이 아니라 개선이 될 우려가 많다.
이제도의 또 한가지 특징은 능력있는 학생은 조기졸업을 통해 사회에 빨리진출할 기회를부여하거나 두가지이상을 전공토록하며 학과간의 장벽을 타파해 계열간의 교류를 확대한다는 점이다.
유사학과 통· 폐합은 이미진행되고 있는것으로 예를들어 상학과와 경영학과,혹은 무역학과,전자학과와통신학과,불교학과와 승가학과등이 대상이다.
이와함께 농대의 식품공학과를 공대로 흡수한다든지 사대중 비사범계열을 다른대학으로 흡수하는등 단과대학안의 이질(리질)학과에 대한 재조정도 이번개혁방안에 포함돼 있다.
계열을 세분하게 된 것은 일부대학이 계열을 너무크게 나눈결과 학생들이 입학후 학과를 정할때 소위인기학과에만 지나치게 몰리는 폐단을 예방하기 위한것이다.
즉 입학할때부터 4년동안의 전공방향을 어느정도정하도록 한것이다.
전일수업제는 당초 내년부터 서울지역대학에한해 실시키로 했으나 학교형편에 따라 이번 2학기부터전국 어느대학이나 실시할수 있게했다.
이는 당장 학윈사태로 수업일수가 모자라는것을 막기위한 것이지만 졸업정원제 실시에따라 늘어나는 학생을 한정된 교수와 시설로 감당하기위한 한방안으로 볼수있다.
실업계 동계진학특혜를 없앤것은 이계열 학생들의 성적이 향상됐고 입학생들이너무 많아졌기때문.
이밖에 능력별 조기졸업을위해 학점을 한학기당 기준학점(18학점)보다 더많이 취득한 학생은 취득학점만큼 등록금을 더 내도록한「학점당 등록금제」는 지나치게 타산적인 조치라는 비판도 따르고있다. <김광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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