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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종목 장세…어떻게 투자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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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최근 중저가주 위주로 개별종목이 돌아가면서 오르는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순환매가 끝자락에 와 있다며 무작정 추격 매수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신 경영의 질을 꼼꼼히 따져보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우증권 성낙규 연구원은 "1분기 실적호전과 함께 현금성자산 비율이 높아 불경기에도 견딜 수 있는 우량 종목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회사들은 향후 여유자금을 설비투자.연구개발(R&D)에 투입해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로 삼을 수 있고, 배당금 지급 여력도 높아 일석이조의 투자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성연구원은 현금.금융권예치금.단기금융상품 등 현금성자산 비율이 시가총액 대비 20% 이상이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10%를 넘고 부채비율이 1백% 미만인 종목으로 남양유업.현대자동차.한국전기초자 등을 꼽았다.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선 기업 이익의 절대 규모 외에 증가폭도 잘 살펴야 한다.

메리츠증권 유성엽 연구원은 "올해 이익증가율이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이나 이익 규모가 바닥권에서 벗어난 뒤 더 증가할 여력이 있는 종목에 주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순이익이 2001년 3.4분기 중 바닥권으로 떨어졌다가 이듬해 1분기엔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주가가 15만원대에서 37만원대로 뛰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이익증가율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으로 현대중공업.삼성테크윈 등을 꼽았다.

또 최근 발표되는 1분기 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향후 주가는 2분기 실적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증권 송창근 연구원은 "시멘트.건설.인터넷업종 등은 1분기 실적호전에 힘입어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다"며 "2분기 영업이익.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두산중공업.호남석유.호텔신라 등이 주가상승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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