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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원대 주름개선크림 일반 로션보다 효과 낮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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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이 4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판매중인 주름 개선 기능성 화장품 12개 제품에 대한 품질 비교결과를 발표했다. [뉴스1]

한 개(50ml)에 12만9000원인 일본 화장품 SK-Ⅱ스템파워크림의 주름개선효과가 일반 로션보다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독일 브랜드인 ‘유세린 하이알루론 필러 데이 크림’(50ml, 5만6000원)과 국산화장품인 ‘미샤 타임 레볼루션 이모탈 유스 크림’(50ml, 6만원)은 절반 가격이지만 주름개선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이 4일 국제소비자테스트기구(ICRT) 회원 단체들과 함께 국내에서 판매중인 12개 안티링클 크림 품질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중국·벨기에·프랑스·포르투갈·스페인 등의 소비자단체와 함께 진행됐고, 31세~70세 여성 30명을 대상으로 4주간 얼굴 한쪽에는 안티링클 크림을 다른 한쪽에는 일반 로션을 사용해 눈가의 주름을 비교해 점수를 매겼다. 주름개선 효과와 보습효과 정도에 따라 최저 0.5점~최고 5.5점을 줬다.

 주름개선 효과 실험결과 가장 높은 3.5점을 받은 제품은 유세린 하이알루론 필러 데이 크림(5만6000원)과 미샤 타임 레볼루션 이모탈 유스 크림(6만원)이었다. 이들은 주름개선효과, 보습효과, 사용자테스트, 제품표기를 모두 합한 품질 종합평가에서도 각각 60점, 59점으로 1·2위를 기록했다. 반면 SK-Ⅱ스템파워크림이 12개 제품 중 가장 낮은 1.5점을 받았다. 일반 로션보다 주름개선 효과가 낮다는 뜻이다.

 2.5점을 받은 제품은 총 6개로 설화수 소선보크림(15만원), 랑콤 레네르지 멀티-리프트 크림(15만원), 클라란스 엑스트라 퍼밍 데이 크림(11만원), 이자녹스 X2D2 링클 A440 크림(8만5000원), 시세이도 링클 리지스트24 데이 크림(7만4000원), 로레알 리바이탈 리프트 데이 크림(3만5000원) 이었다. 평가단은 6개 제품의 주름개선 효과가 일반 로션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SK-Ⅱ 브랜드를 보유한 피앤지는 “주름개선 효능의 경우 식약처에서도 최소 8주의 임상시험자료를 요구하고 있다” 며 “4주만의 시험을 통해 제품의 성능을 비교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채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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