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대통령으로 전두환장군 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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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최규하 전대통령은 21일『새지도자는 사심이 없고 확고한 신념과 실천력을 겸비해야 할 것이며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특수한 안보상황아래서는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는 물론 국가보위의 주체인 군의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겠다』고 말해 새대통령으로 전두환국보위상임위원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최 전대통령은 이날 상오 발표한 「특별시국성명」을 통해 『우리는 현재 새시대 새사회건설을 위한 구국사업을 지속해야할 상황하에 있어 단 하루라도 지도자의 공백이 있어서는 안될 시점에 놓여있으며 또한 대행체제가 길면 길수록 우리의 새시대 건설이 그만큼 늦어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다』고 지적, 『따라서 현행 헌법에 따라 빠른 시일 안에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대통령 성명요지>
『나는 비록 대통령직을 떠나 국민의 한사람으로 돌아왔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한 우국충정은 추호도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이 기회를 통해 비록 8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의 경험을 통해 느낀 바를 기탄없이 말씀드려 앞으로의 국가발전에 다소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
우리는 이제 10·26사태 이후에 야기된 국가적 위기를 일단 극복하고 질서와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겪어야할 많은 난제들이 가로놓여있다.
이 난제들을 풀어가기 위해서는 국민각자가 나 자신의 권리를 주강하기 전에 공익을 먼저 생각하고 이해와 화합으로 국가의 발전과 안정에 기여코자 하는 자세를 가져야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국민을 화합·단결시켜 이끌어갈 강력한 구심점이 있어야 하겠다.
새지도자를 중심으로 전국민 모두가 일치단결하여 영광된 조국건설에 매진해야겠다.
이제 온 국민은 새시대를 창조하는 힘찬 대열에 사심없이 참여함으로써 복된 새나라를 건설하여 번성되고 영광스러운 우리조국을 후손들에게 떳떳이 물려줘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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