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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체제인사 체포시작|폴란드, 노동자 파업에 강경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그다니스크(폴란드) 18일 AP·로이터합동】광범한 사회·정치·경제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폴란드」 「발트」해 연안공업지대의 총파업 사태가 18일 계속 확대, 파업 노동자 수가 근10만명에 이른 가운데 집권 10년만에 최대 도전에 직면한 「기에레크」공산당서기장은 19일의 서독비공식 방문일정을 취소하고 파업소요를 무력으로라도 종식시킬 결의임을 시사했으며 「폴란드」 당국은 파업노동자들과 손잡고 있는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체포, 연금등 탄압에 나섰다.
이에 대해 「그다니스크」의 「레닌」조선소 노동자들도 16개항 요구조건을 23개항으로 17일밤 확대제시하면서 이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어떤 희생을 지불하면서도 반정파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정부에 대한 사실상의 반란에 돌입했다. 「그다니스크」의 소식통들은 이지역 9개 공장 노동자들이 새로 파업에 가담, 파업업소수는 75개, 파업노동자는 근10만명에 이르고있다고 전했으며 「그다니스크」방송은 파업노동자들이「그다니스크」 「그디니아」항을 폐쇄했으며「슈체친」항의 「바르스키」조선소도 파업에 돌입했고 「실레지아」지방 「카토비체」 광산노동자들도 파업위원회를 조직했다고 보도, 파업사태는 계속 확대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다니스크」 파업현장을 여행하고 돌아온 목격자들은「레닌」조선소노동자들이 낯선 외부인들의 시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정부의「헬리콥터」와 비행기들이 「그다니스크」상공에서 선무전단을 살포하고 있고 다른 도시의·노동자대표들이 파업가세를 위해 「그다니스크」로 몰려들고 있으며 노동자들은『자유조국을 반환하라』는 교회성가를 합창하고있었다고 전했다.
「폴란드」 당국은 파업노동자들의 요구가 공산체제에 도전하는 사회·정치개혁 요구로 발전하자 강경탄압책으로 나와 반체제「뉴스레터」 「로보트니크」(노동자)의 편집인「얀·리틴스키」를 며칠째 계속 연금하고 있으며 파업소식을 외국기자들에게 전하고 있는 반체제단체 『사회자위위원회』(KOR)의 대변인 「야체크·쿠론」도 17일 일시 연금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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