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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후보로 전두환 장군 추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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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빠른 시일 안에 통 일 주체 국민회의에서 실시될 제11대 대통령보궐선거에 전두환 국가보위비상대책 상임위원장을 추대하는 움직임이 표면화하고 있다. 서울·제주 지구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4백15명은 1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통일안보 보고 회를 가진 후 이어 박충동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한 전 국무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리셉션」에서 전두환 상임위원장을 대통령후보로 처음 추대했다.
「리셉션」에서 서울동대문구 출신 대의원 이린섭씨가 전 위원장을 차기 대통령후보로 추대할 것을 제의, 대의원들이 만장일치로 이를 결의했다.
이씨는 『새로 선출되는 대통령은 전 국민의 절대적 지지와 우방의 지지를 받는 강력한 분이어야 한다』고 말하고 『지난 3개월 간 국보위상임위원회는 우리역사상 일찍이 없었던 사회정화를 과감히 진행,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사회안정이 되어가고 있다』 고 말했다.
이씨는 『정화작업이 국민이 화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사실을 누구도 부인 못할 것』이라고 지적,『그렇다면 새 시대 새 역사를 창조해 나갈 지도자는 국보위상임위원장인 전두환 장군이 되어야한다는 것이 명확한 사실이다』고 역설했다.
이씨는 또 『그분이 대통령이 된다면 사심 없이 사회정화를 계속할 것이고 밝고 명랑한 민주복지국가를 건설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서울·제주지역 대의원의 만장일치로 전 장군을 대통령후보로 추대하고 전위원장이 이를 수락해줄 것을 제의한다』고 말해 참석 대의원 전원의 박수를 받았다.
대의원들의 전위원장 추대 움직임은 앞으로 23일까지 계속될 각시도별 안보 보고 회에서 제기되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이며 대의원간에 적절한 수준의 지지가 이루어지면 이를 공식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절대다수의 대의원들이 전위원장을 추대할 경우 전위원장은 결국 이들의 뜻을 받아들여 대통령후보로 나설 것 같다.
이에 따라 후보등록에 앞서 전장군의 예편문제 등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후보등록은 2백명 이상의 대의원이 추천해 본인의 승낙서를 첨부, 대통령 보궐선거일 전일까지 사무처에 신청해야 한다.
대통령당선에는 재적대의원 과반수의 지지를 받아야하는데 재적대의원 수가 2천5백61명으로 과반수 선은 1천2백8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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