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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배 만6천5백99명 소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국보위의「사회악일소 특별조치」에 따라 각종불량배 일제단속에 나선 군·검·경 합동단속반은 6일 현재 폭력배 1만4천4백65명, 공갈·사기배 5백78명, 밀수·마약사범 등 사회풍토 문란사범 등 모두1만6천5백99명을 검거·조사중이라고 발표했다.(유형별검거실적은 별표)
국보위상임위 윤기병공보실장은 이날 검거된 불량배들 가운데 사안이 가볍고 개전의 점이 뚜렷한 일부는 훈방조치하고 나머지는 관할경찰서와 일부 군 시설에 분산수용, 억울하게 처리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군· 검· 경 합동의 심사위원회를 구성, 죄질 등에 따라 훈방·순화교육·근로봉사·군재회부대상자를 분류 중이라고 밝혔다.
국보위는 아직도 장당수의 두목급 불량·폭력배가 남아있을 것으로 판단, 이들이 완전히 소탕될 때까지 군·관·민 협동으로 강력히 단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단속대상자들은 과거의 죄과를 청산, 새사람이 되겠다는 각오로 자수해줄 것을 추구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 신고를 요망했다.
검거된 불량배 가운데는 돈을 받기로 하고 채무자를 폭행한 전「헤비」급 권투선수 우광유(27)과 소매치기로 4억원을 치부한 김덕수(41) ,조옥종분규때 폭력배 새80여명을 동원한 양용부(40) ,신민당전당대회에 폭력배를 동원, 난동을 주동했던 김태촌 등이 있다.
합동 수사반이 밝힌 각종 불량배의 유형과 생태는 다음과 같다.

<◇조직·상습폭력배>
「호텔」·유흥가 및 신흥주택가의 신장개업 업소주변에서 접객업소나 손님을 상대로 한 금품갈취▲사창가·「카바레」주변에서 춤추러온 유부녀나 「콜·걸」등을 유혹 또는 폭력으로 강제추행·금품 뜯어내기▲유원지 등에서의 행패

<◇학원주변폭력배>
▲불량학생들이 폭력「서클」을 조직, 등·하교하는 학생들에게 행패, 여학생들을 납치

<◇경제·정치폭력배>
▲회사주주총회나 공개입찰공사 및 증권시장에서 위력을 과시, 상대자를 납치·감금하고 금품을 갈취▲채무판제를 청부하여 채무자를 납치·감금

<◇일반폭력배>
▲흉기를 소지하고 공연히 시비를 걸며 행인을 위협▲통행인에 대한 각종 치기행위

<◇상습적 일반 불량배>
▲실업자·전과자·불구자 등을 규합, 자신의 몸에 자상을 가한 뒤 교통사고를 가장, 금품갈취

<◇특수공갈사기배>
▲법원주변 등의 사건「브로커」▲서민들에게 텃세강요

<◇사회풍토 문란사범>
▲밀수·마약제조·판매▲상습도박·도박장 개장▲터주대감을 미끼로 한 금품갈취

<16일 까지 자수토록>
계엄사령부는 6일 각종불량배가 범국민적 화합대열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7일부터 16일까지10일간 「불량배자수기간」을 설정, 이 기간에 자수한자는 최대한 관용조치한다고 발표했다. 이희성계엄사령관은 이 같은 내용의 계엄공고 제21호를 발표하면서 불량배로부터 피해를 보거나 비행을 아는 국민의 신고를 당부했다.

<◇계엄공고 21호>
사회안녕질서를 문란케 하는 각종 불량배로 하여금 선량한 국민으로서 밝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고 범국민적 화합대열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다음과 같이 불량배 자수기간을 설정한다.
1,자수기간=8월7∼16일(10일간)
2,자수대상
가, 폭력사범(강도·절도·치기배포함)
나, 공갈 및 사기사범(착취배포함)
다, 사회풍토문란사범 (밀수·마약·상습도박포함)
3, 자수장소=각급 경찰관서 또는 가까운 헌병대
4, 자수절차=본인 자진출두
5, 특전=기간 중 자수자에 대해서는 최대한 관용한다
6, 미자수에 대한 조치=기간 중 자수치 않은 자로서 검거될 때는 엄중조처함
7, 당부=대상자의 비행을 알거나 대상자로부터 피해를 본 자는 가까운 경찰관서나 헌병대에 출두, 서면 또는 전화 신고하여 주시기 바라며 신고자의 신변은 보장하겠음
l980년8월6일
계엄사령관
육군대장 이 희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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