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덜 타는 「슈퍼체인」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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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올들어 「슈퍼체인」과 연쇄점이 착실한 성장을 하고있는데 반해 시장과 백화점들은 상대적인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유통구조에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다.
작년 말 현재 32개에 머물렀던 「슈퍼체인」이 올 6윌 말에는 37개로 5개가 늘었다.
또 중소상인이 연쇄화를 기하는 연쇄점본부는 작년 말 55개에서 6개월 후에는 무려8개로 늘었다.
각각 6개월만에 연쇄점은 60%, 「슈퍼체인」은 16%의 양적성장을 이룩한 것.
불황타개의 방안으로 백화점이 「품위」를 잃고 연속 할인판매 (바겐세일)를 하는데 반해 「슈퍼」등은 전문화와 다양화를 기하며 착실히 뻗어나가고 있다.
「슈퍼」의 급성장은 취급품목 자체가 생필품으로 불황을 덜타는데다「아파트」의 대량보급 등 주거환경 변화에 따른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변하는데 힘입은 것이다.
최근에는 굵직한 건설업체들의「슈퍼」진출이 급격히 늘고있다.
한양 삼한 삼호 현대 등이 튼튼한 배경과 「아파트」건설업체임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종전의 「슈퍼」들이 식료품 등 생필품을 중점적으로 취급한데 비해 의류 「슈퍼」 유아용「체인」 (아기방) 등을 개선하고있다.
백행점 으로서는 장기화되는 불경기에 「슈퍼마키트」나 연쇄점의 도전 등으로 이중산을 만나 새로운 활로개척에 안간힘을 쓰고있다.
신세계·「롯데」·미도파 등 3대 백화점들 조차 연속 할인판매를 실시했으나 상반기매출목표를 채우지 못했다.
미도파와 「롯데」가 상반기에 전관 「세일」을 각각 3번, 신세계가 2차례를 하고 상설할인전시장을 개설하는가하면 부분 「세일」등을 곁들이는 등 사실상 「세일」이 끊이지 않는 셈.
일부 정찰제 판매의 경우도 최고 7O%(의류),평균20∼25%로 할인 판매되고있다.
그러나 백화점들은「크레디트·카드」를 활용하는 고정고객의 폭을 크게 넓히는 등 긍정적인 발전도 했다. 6월말현재 「크레디트·카드」발급은 신세계(9만명),「미도파」(6만5천명),「롯데」(3만5천명)등 3대 백화점만도 19만명에 이르고있다.
한편 「미도파」백화점은 31일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대형 「슈퍼」를 개장했는데 이에 따라「미도파」는 2개 대형백화점과 12개의「슈퍼」를 확보하게 됐다.

<박병석기자>
0@@박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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