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자율화와 언론인격향상에 따른 결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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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우리 한일신문협회 회원일동은 내외의 격동하는 천물속에서 위협적인 「10·26사태」이후 극단적인 혼란·분열 상을 들어 낸지 몇 개월간의 국내 사태를 직관하면서 국가의 보위와 국민의 안정 질서 확립이 최상의 국가적 과제임을 통감한 바 있습니다.
이 나라 언론의 창달에 종사하여 온 우리들은 언론이 국민을 개도하기에 앞서 이 국가적 과업을 성취하는데 있어 스스로의 자세를 가다듬어야할 시대적 요청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를 위하여 자율적인 노력을 다 할 것을 천명하는 바입니다.
이 길만이 한국 언론의 빛나는 전통에 부응하며 언론이 국민 민갈과 정의로운 새 시대의 창조에 기여하는 길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 언론은 이 역사적 보환 기에 공명정대한 언론의 대도를 추구함은 물론 국가의 안전과 민족의 생존이 무엇보다 우선한다는 기를 위에서 결연한 의지로 국가 건설과 지속적인 발전에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하여 온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할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새로운 시대에 있어 언론이「사회의 공기」로서 보도와 논의의 기능을 더욱 떳떳이 수행하여 나가기 위하여 오늘 우리 언론이 안고 있는 취약점과 부조리의 요인은 언론 스스로에 의하여 과감히 보전, 정리되어야한다고 확신합니다.
이에 우리 한국신문협회 회원일동은 오늘 깨끗하고 밝은 사회를 이룩하기 위하여 언론 풍토의 쇄신을 기약한 1971년도 12월17일자 「언론 자율정화」에 관한 결의와 결정사항, I975년 5월 3일자「언론부조리 숙청에 관한 결의」를 재확인하고 월남 패망 직후인 1975연 5월 3일자「국가안보에 관한 결의」를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다짐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의합니다.
우리는 국가의 보위와 사회의 안녕 질서 확립이 국가적 급선무임을 인식하고 언론은 언제나 국가를 우선하는 입장을 견지하여 국리민복 증진을 위하여 적극적인 역할과 사명을 다한다.
정의와 도의가 지배하는 새로운 사회 건설과 국민화합을 위하여 사회 정화는 범국민적 차원에서 추진되어야하며 언론도 이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다.
국가보위·사회 정화의 역사적 과업을 수행함에 있어 언론계 자체가 안고 있는 저해 요인을 과감히 자율적으로 척결하며 언론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일체의 부조리와 비리를 근절하여 새로운 언론 풍토를 조성한다.
언론인의 재교육을 제도화하여 언론인의 자질을 향상하는데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다.
l980년 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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