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조훈현 천하"에 누가 도전하게 되나|각 기전의 도전자 선발 리그 전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조훈현 8단 (27)의 전관왕「타이틀」의 영광은 앞으로 달성하기 힘든 대기록이란 점에서 하나의「기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이 무적의 제왕에게도 거북한 상대는 있게 마련. 바둑계에선 조 8단의 통일천하가 언제까지 지켜질지, 또 누구에 의해 함락될 것인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9개 국내 기전가운데 현재 도전자선발「리그」가 진행중인 기전은 5개. 각 기전의 전적을 살펴보자.

<왕위전>
11국까지 진행된 「왕위전」(중앙일보·동양방송)은 서봉수 6단이 3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77년도 11기「왕위」였던 서 6단은 와신상담, 전승의 기록으로「왕위」「타이틀」을 위해 돌진하고 있다. 이 뒤를 이어 1기부터 8년 동안「왕위」를 지켰던 김인 8단과 9기 「왕위」였으며 지난해 도전자였던 하찬석 7단이 각각 2승1패로 뒤쫓고 있고, 서능욱 5단이 2승2패, 노영하 7단·김수장 4단이 l승2패, 그리고 윤기현 8단이 3패로 부진.

<국기전>
6국까지 진행된「국기전」(경향신문)에선 서봉수 6단·서능욱 5단이 2승으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로 6기 째가 되는「국기전」은 75년 1기부터 조훈현 8단이 연패중에 있는 유일한 기전이다. 이밖에 김수영 5단·강동 4단 등이 l승, 천풍작 5단이 3패, 백성호 4단·정수현 4단이 각각 1패를 기록하고 있다.

<국수전>
「국수전」(동아일보)은 15국으로 거의 마무리단계.「국수전」에서도 서봉수 6단이 4승으로 선두다. 서 6단은 23기 중 한번도「국수」「타이틀」을 차지해 본적이 없다. 정수현 4단이 3승1패로 바짝 뒤쫓고 있지만 역시 서 6단이 가장 유력한 도전자로 꼽히고 있다. 이 밖의 전적은 하찬석 7단과 서능욱 5단이 각각 2승2패, 이기섭 3단이 2승3패, 황원준 2단이 1승3패, 김수장 4단이 1승4패의 순이다.

<패왕전>
7국 진행으로 아직 초반인「패왕전」(서울신문)은 상당한 난전으로 도전자를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장수영 5단이 유일하게 2승으로 선두이고 하찬석 7단·김인 8단·백성호 4단·서봉수 6단·강동 4단 등이 각각 1승1패, 조남철 8단이 2패다. 그러나 대국이 많이 남아있어 전적은 뒤집힐 공산이 크다.

<기타기전>
이밖에 노영하 7단·홍태선 4단, 서능욱 5단·윤기현 8단·김인 8단·서봉수 6단·강철민5단·정창현 7단 등 8명이 본선에 올라있는「최고위전」(부산일보)은「토너먼트」로 도전자를 결정하는데 현재 서능욱 5단과 강철민 5단이 각각 1승을 기록하고 있다.
또「최강자전」(국제신문)과「명인전」(한국일보)은 아직 예선이 진행중이고「기왕전」 (조선일보)과「왕좌전」(전남일보)은 현재 중단상태다.
각 기전의 전적으로 살펴볼 때 조훈현 8단의 가장 강력한 상대는 역시 서봉수 6단으로 드러나 가을「시즌」부터 두 사람사이에 또 한차례 불꽃튀는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밖에 김인 8단·윤기현 8단·하찬석 7단·김희중 6단·서능욱 5단(22)·강훈 4단(23)·백성호4단(24)·정수현4단(25)·김수장 4단(23) 등이 조8단 아성을 무너뜨릴 기대되는 기사들로 평가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