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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교 시험도 주관식으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시내 국민학교의 학력평가시험 출제방법이 내년부터 객관식에서 주관식으로 바뀐다. 서울시 교위는 14일 해방 후 지금까지 국민학교에서 실시해온 객관식 고사방식이 어린이들의 사고력 발달과 지식의 체계적 이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81학년도부터는 학생들에게 정확하고 포괄적인 지식과 사고능력을 요구하는 주관식 문제중심으로 출제방식을 바꾸도록 권장키로했다.
교위관계자는 4지선다형·○×식·단답형등의 객관식문제는 해방 후 지금까지 어린이 성적평가방식의 주류를 이뤄왔으나 몇 개의 답을 미리 줘놓고 정답을 고르도록 하거나 단순한 암기력만을 요구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사고력·추리력을 기르는데 불리하고 ▲지식이 부정확하고 단편적·피상적이 되며 ▲성격도 요령주의·적당주의로 흐르는 등 부작용이 많아 출제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평가방식전환의 기초작업으로 시교위는 지난해 7월부터 동부교육구청관내 국교에서 주관식 고사를 실험 실시했으며 중앙대부속국민학교 등 일부사립학교에서는 이미 독자적으로 이 제도를 채택하고있다.
동부교육구청의 경우 48개 국교의 4∼6학년을 대상으로 7월과 11월의 학기말성적평가를 주관식으로 한 결과 교사와 어린이들의 호응도가 높았으며 학습내용 개선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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