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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 지도층 대폭 개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홍콩=이수근 특파원】중공은 오는 8월에 열리는 제5기 3차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상무부수상 조자양을 화국봉대신 새로운 수상으로 선출하는 등 대폭적으로 정부 지도층을 개편하고 헌법을 다시 개정할 것이라고 「홍콩」의 중립지 중보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2월의 당 5중전회에서 조자양을 정치국상무위원으로 선출하면서 서기처의 서기를 뽑지 않았던 것은 8월에 열릴 전인대에서 조를 수상으로 선임하기 위한 예비공작이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정은 당 5중전회에서 수상 화국봉이 수상직을 내놓겠다고 건의함으로써 이루어졌다고 중공소식통을 인용, 이 신문은 보도했다.
화 수상은 내년 모택동의 과오를 거울삼아 당·정부군의 대권을 한사람이 장악하는데 따르는 위험을 방지하고자 원했고 이것이 등소평의 뜻과 일치하여 그 같은 결정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8월의 전인대는 또 등소평, 이선념, 진운과 전인대 상무위원장 섭검영이 당직을 제외한 공직에서 은퇴하여 일종의 대부역할의 제2선으로 물러나고 중공은 실질적으로 당주석 화국봉, 총서기 호요방과 신임수상 조자양이 영도하는 3두마차의 방식을 택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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