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김태석 만루홈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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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야구사상 두번째로 대타 만루 「홈런」이 터졌다.
실업야구후기1차 「리그」6일째 경기에서 제일은의 7번대타 김태석(32·실업12년생)은 6회초 2사만루에서 성무투수 정정명의「볼·카운트」1-2때 제4구를통타,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1백30m의「그랜드·슬럼」을 터뜨려 7-5로 이기는데 결정적 수훈을 세웠다.
한국 첫 대타 만루「호머」는 지난 73년8월21일추계 실업연맹전에서 육군의 최재봉이 6회말 무사만루에서 기은 한광홍으로부터 얻어낸 것이다(육군이 8-3으로 승리).
한편 「라이언즈·리그」의 한일은은 7회초 9번 배태욱의 동점「투런·호머」에 힘입어 9회말 1사 2, 3루의 위기를 넘기고 포철과 5-5로 무승부를 기록, 2승1무로 수위를 차지,「타이거즈·리그」의 수위「팀」과 후기1차「리그」패권을 다투게됐다.
이날 제일은은 1회초 3번 김자열의「투런」, 4번 이종도의「솔로」등 「랑데부·홈런」으로 3-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성무도 4회말 2번 명대성 3번 김정수가 연속 사구를 고른뒤 1사후 5번 김성관 6번 김진우 7번 김한근이 잇달아 안타를 터뜨려 쉽게 3점을 만회, 평형을 이루었다.
추격을 당한 제일은은 6회초 2사후 4번 이종도의 내야안타, 5번 박준영의 사구, 6번 차동렬마저 내야실책으로 나가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제일은 김병자감독은 7번 장성규대신 다리부상으로 올「시즌」에 부진한 노장김태석을 대타로 과감히 기용한 것이 그대로 들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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