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중공 항정 회담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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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김두겸 특파원】오는 9일 거행되는 고「오오히라」(대평정방) 일본 수상의 장례식에 「카터」 미대통령, 박충열 총리서리, 「프레이저」 호주 수상 등 1일 현재 21개국에서 수뇌 및 요인들이 참석을 통고해와 동경을 무대로 한 상복외교가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터」 미대통령의 참석과 함께 중공에서도 화국봉 수상이 이 장례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많아 미·중공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외무성은 소련이 「폴리안스키」 주일대사를 참석시키기로 일찍이 결정한데 반해 중공이 장례식 참석자를 이날 현재까지 결점하지 않은 것은「카터」 미대통령의 참석결정을 본 후 이에 맞추어 중공 쪽의 참석자를 결정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며 따라서 화국봉 자신이 일본을 방문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일본외무성 소식통은 『「오오히라」 수상은 죽음으로써 미·일·중공의 악수와 미· 일중공수뇌의 첫 대면을 성취시킬지도 모른다』며 벌써부터 이에 대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터」대통령이 이번 장례식 참석에서 일본정계 지도자와의 회답여부가 주목을 끌고 있는데「포스트·오오히라」 경쟁자 중 「카터」대통령이 누구와 만나느냐에 따라 「오오히라」 후계자 경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일본정계는 보고있다.
한편 이날현재 「오오히라」장례식에 참석을 통보해 온 각국정부 지도자로는▲박충열 한국국무총리서리▲「맬컴·프레이저」 호주수상▲「피에르·트뤼도」「캐나다」 수상▲「프렘·틴술타논다」 태국수상▲「보·볼리코·로콩가」「자이례」 수상▲ 「다니엘·리술로」 「잠비아」 수상 등이며 「필리핀」은 「이멜다· 마르코스」 대통령부인이, 영국 서독 동독「싱가포르」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멕시코」 「파라과이」 「요르단」 등이 고위각료급 조문사절단을 마련할 것을 통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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