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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독 프로축구의 벽은 너무나 두터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서독「프로」축구의명문「아인트라하트·프랑크푸르트」는 한국대표 화랑과의 최종 3차전을 흥미로운「골·려시」와역전승으로 장식,축구의 매력과 진국을 만긱케 했다.15일낮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 이 경기는 2연패후 회심의 일격을 노린 화랑이 불과3분만에 전격적인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열기와흥분을 불러 일으켰다.
「프랑크푸르트」「페널티」지역중앙을 엄습한 박상인이 강하게 때린「볼」이GK「팔」의「펀칭」으로「골·에어리어」좌측으로흐르자 이정일이재빨리「대시」,몹시 좁은 각도의「골」을 향해 총알같은「슛」을터뜨려 통렬하게 적중시긴것이다.
그러나「프랑크푸르트」의저력은 역시 경탄할만 했고 그것은 한국이 낳은「스타」차범근이 실증했다.
전반10분 화랑「페널티」지역좌측에서 조광래의「파울」로 얻은「프리·킥」이문전으로 떨어질때 차범근이 절묘한「다이빙」으로「볼」의 각도를 약1백20도로 꺾어버리는「헤딩·슛」이「네트」에 적중,간단히균형을 되찾았다.
장신의 최순호가「센터·포워드」로 나서고 최근 부상했던 조광래까지 가세한화랑은 활력넘치는 기동력으로「프랑크푸르트」와 일진일퇴를 거듭했으나 전반15분 마침내 서독「프로」의 차원높은 기술에 역전당하고 말았다.
「프랑크푸르트」의 주장「휠첸바인」이「미드필드」에서부터 천천히「드리블」하다 화랑「페널티」우측 모서리밖에서 약25m「롱·슛」을 쏘아경이의「골」을성공, 2만여관중은 찬탄에 앞서 잠시 말을 잊었다.
후반들어 화랑은 최순호를 빼고 허정무를 공격중앙에 내세웠으나「프랑크푸르트」의「페이스」는 교란되지 않았고,후반10분 거구의 FW「보르셔스」의 돌파로 이끌어낸「페널티·스포트」바로 뒤에서의 간접「프리·킥」을 FW「니켈」이 화랑「스크럼」을 꿰뚫는 강「슛」으로 살려 대세를 결정지었다.
이후 필사의 반격에 나선 화랑은「프랑크푸르트」에 숨돌릴 틈을 주지않는예공을 퍼부어 관중의 손에 땀을 쥐게했으나 후반38분 조광래-이강조로 이어지는「볼」을 허정무가「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멋지게「러징·슛」,1「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경기종료직전 허정무의잇단「대시」로 아슬아슬한「찬스」가 거듭되었으나 천금의 결정타가 끝내 불발,관중의 안타까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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