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잎혹파리」가 줄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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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죽지않는 벌레』로 알려진 솔잎혹파리가 최근 천적(천적)인 먹좀벌에 의해 차차 줄어들고있다.
12일 경상북도임업시험장 연구「팀」의 조사에따르면 지난해 국립공원경주남산을비롯,월성군내남면용장리·월성군서면아화리등 60ha의 임야에 서식해있는 솔잎혹파리를 잡아 조사해본결과 그중 15∼20%에 천적인 먹좀벌이 기생되어있었다.
먹좀벌은 솔잎혹파리가매년5∼6월께 솔잎사이에다 5∼6개의 알을낳아 집을 지어놓으면 10여일후 이알에다 자기의침을박아 2∼3개의 알을낳아 알속에서 자라면서 솔잎혹파리가 고치가되어 벌로 나올때 죽게만드는 천적이다.
솔잎혹파리에 15∼20%나 천적이 기생하고 있는것은 이대로가면 4∼5년후에는 솔잎혹파리를완전 멸종시킬수 있다는기대를 안겨주고 있다.
연구조사 「팀」은 지난해부터 먹좀벌 인공번식을 시작, 현재 1천여만마리를 사육하고있으며 이미3백만마리를 월성군안강읍등 경북도내5개지구1백50ha에 이식했다.
먹좀벌사육은 매년11∼12월에 유충을 수집, 시험소앞 4천여평의 땅에 묻어 월동을 시킨후이듬해 4월중순께 사육실로 욺겨 20여일동안길러 감별사들이 감별한후 섭씨15도의 냉장고속에 꿀을넣은 유리병항아리를 넣어 24시간동안 기르다가 5월중순부터 솔잎혹파리 다발지역에방사한다.
경북도임업시험장 (경주시남산동위치)은 먹좀벌방사로 매년2만∼3만ha씩 늘어나는 솔잎혹파리피해면적을 줄이고 결국엔 솔잎혹파리를 완전박멸시킬수 있을것이라고말했다.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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