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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학행열로 각종 도서관 북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대학생들이 자기계발에충실하려는 노력들을 보이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것이 간이도서관등 공공시설을 찾아 공부하는 일.
국립중앙도서관·남산시립도서관·정독도서관등 좌석이 1친명을 넘는 도서관들은 6월이후 이용객이 매일 4,5백명씩 늘어자고 있다고 한다.남산시립도서관의 허기옥씨(사서보)는『그대부분이 대학생』이라고 전한다.
이용절차가 간단하고 개방적이며 풍부한 자료·쾌적한 환경을 갖춘 주한외국문화원의 경우는 더욱 심하다.
종로구관철동의「프랑스」문화원은 도서실을 찾는대학생의 수가 평소의 약배로 늘어났고을지로입구의 미국공보권도서실은평소의 1백80명에서 5백여명으로 늘어『서서 책을 보다 가는사람이 많아졌다』고.
용산구후암동44독일문화원은 폭증하는 이용객을수용하기위해 도서실개관시간을 아예 상오 10시30분에서 9시로 앞당기기도했다.
『보통때보다 3, 4배는는것같아요.도서실이외에도 수업이 없는 교실,하다못해 직원사무실에까지 책상과 의자를 놓아주었는데도 턱없이 모자랍니다.』
독일문화원 도서실담당자 조화경씨는 한마디로「돗때기시장」이라고 말했다.
외국어학원도 대학생들이 몰리는 곳의 하나.막연히 개교를 기다리느니 영어 단어하나라도배우자는 실리적이면서 어찌보면 현실도피적일수도있는 생각들인데 시내중심가의 대규모 외국어학원들은 평소보다 20∼30% 늘어난 수강율을 보이고 있다.
영어어휘반에 나가고있다는 성균관대 이완주군(행정학과2년)은『조금만늦게가도 자리가 없어 서서 듣는다.마치고3때의 단과반같다』고 얘기한다.
여학생들의 경우는 양재학원·타자학원「헬드·클럽」등을 이용하기도한다.
마땅한 장소를 확보하지 못했거나 학과의 성격에 따라서「그룹·스터티」가 성행하는것도요즘.이화여대의 한학생은이웃학교남학생 몇명과함꼐 사회과학원서 몇권을정해놓고 독파하고 있다.
혼자공부하기가 어려운의과대학생들도 각자의집을 돌아가며「그룹·스터디」를 하는데 참고도서가 부족해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

<이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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