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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 종북연대" "MB 4대강 전도사" … 선거 하루 전날까지 네거티브 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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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막장공천은 노골적 종북연대인 막장연대로 귀결되고 있다”(28일 새누리당 김을동 최고위원)

 “소위 ‘MB맨’들을 국민 앞에 내세웠다. 4대 강 사업 전도사였던 사람들이다.”(25일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

 7·30 재·보궐선거 선거전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상대방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종북’이란 표현을 다시 쓰기 시작했고 새정치연합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선거판에 끌어들였다.

 28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유의동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새누리당 현장 최고위원회의는 새정치연합 성토장이었다. 김을동 최고위원이 야권후보 단일화를 ‘종북연대’로 규정하자 김태호 최고위원도 “단일화라는 이름으로 구태의 모습을 보여줬다 ”고 거들었다.

 비슷한 시각, 경기도 김포시 김두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선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홍철호의 거짓 성공 신화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며 박혜자 최고위원이 포문을 열자 표철수 최고위원은 그의 ‘굽네치킨 이사’ 경력을 문제 삼았다.

 “회사 등기부등본에는 선거 운동이 시작되기 하루 전날 부랴부랴 굽네치킨의 사내이사로 등기했는데 경력 조작이자 이미지 조작”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28일 새로운 의혹을 쏟아내며 고발전도 벌였다. 서울 동작을에선 야권단일 후보인 정의당 노회찬 후보 측이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새누리당은 “선거운동원이 아닌 사람들이 세월호·4대강 관련 피켓을 들고 거리유세를 했다”며 노 후보를 동작구선관위와 검찰에 고발했다.

 새정치연합은 “나경원 후보 측 선거운동원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가족들의 서명운동을 방해하고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맞받아쳤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운동본부 이광재 사무총장은 “네거티브 선거는 결국 정책의 부실과 맞닿아 있다”고 비판했다.

 ◆선관위 “권은희 후보 재산 축소 신고 아니다”=광주시선관위는 새정치연합 권은희(광주 광산을) 후보가 재산을 축소 신고한 의혹에 대해 “남편의 재산은 권 후보의 신고 대상이 아니다”라고 27일 밝혔다. 권 후보는 재산신고 시 남편의 3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축소 신고한 의혹을 받았다.

정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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