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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서비스 넘어 치유까지 '산바람 같은 경영'이 대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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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트렌드, 체험 위주 교육 확대, 고령화, 높은 도시화율 등으로 인해 산림 복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산림청은 숲을 통해 국민행복에 기여하기 위해 산림복지종합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은 산림 치유 모습. 산림청은 치유의 숲 4개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 산림청]

“앞으로 대구·경북 지역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보다 많은 기업과 교류하고 소통·협력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동반자로서, 공공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 한국가스공사 박정호 지원본부장은 지난 2일 대구·경북지방 중소기업청 강당에서 지역 중소기업을 초청해 동반성장 정책 및 중소기업과의 협업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오는 9월 대구 신서혁신도시로 본사 이전을 앞두고 가진 행사다.

 공공기관들이 여름 나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현안은 방만경영 정상화다. 지난 6월 말까지 노사간 단체협약을 타결한 18개 기관 중 조기 중간평가를 희망한 17개 기관이 21일부터 25일까지 1차 중간평가를 받았다. 이번 평가 결과는 이달 말 열릴 예정인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공공기관 개혁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중점과제로 공공기관이 국민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보다 낮은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자는 것이 본래 취지다. 개혁 취지가 이런 만큼 공공기관들은 방만경영 정상화에 힘쓰며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경영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공공기관이 적극적으로 역할해야 할 뿐 아니라 사회공헌활동은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투자이기 때문이다.

 한국가스공사는 9월 본사 이전 준비를 하는 한편으로 글로벌 사회공헌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올해로 7년째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팀을 초청, 국내 전지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2021년 세계가스총회를 유치하려는 한국가스공사는 그간의 유소년 축구팀 지원이 동티모르의 찬성표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사업과 연계된 사회공헌활동을 다양하게 개발할 방침이다.

 K-water는 가뭄 대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강수 지역과 시기가 양극화되거나 강수량이 특정 시기나 지역에 집중되면서 수해 지역과 가뭄 피해 지역이 공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봄 가뭄부터 시작해 최근 내린 장맛비 이전의 마른장마에 이르기까지 이어진 가뭄에 대비한다는 뜻도 있다. 지난 17일 개최한 ‘2014 가뭄극복 대토론회’에서 최계운 사장은 “기후변화에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가뭄 극복 종합대책은 가뭄 단계에 따라 탄력적으로 댐을 운영하고 가뭄 지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담고 있다. 또 가뭄대책본부를 운영, 전사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한국전력은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배려계층이 전기요금을 체납하더라도 전기를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 겨울에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전류 제한 유예조치를 상시화하는 것이다. 이 조치로 약 5만 가구가 70억원 이상의 추가 혜택을 받게 된다. 한국전력은 2004년 장애인·국가유공자 대상으로 전기요금 할인제도를 도입했다. 2010년에는 주택용 차상위 계층으로까지 복지 혜택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2013년에 약 230만여 가정이 약 2500억원의 할인 혜택을 받았다.

 산림청은 26일부터 31일까지 ‘청소년 백두대간 산림생태 탐방’을 실시하고 있다. 청소년 300여명을 10개 팀으로 편성, 백두대간 684km를 10개 권역으로 나눠 각각의 구간을 탐방한다. 또 초·중등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산림교육 교원연수를 한다. 천리포수목원 등 10개 기관에서 이뤄진다. 강혜영 산림교육문화과장은 “교원들의 피로가 숲 체험을 통해 치유되기 바란다. 아울러 교원들을 통해 숲의 가치에 대한 전달 교육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산림청은 숲을 통해 국민행복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산림복지종합계획을 선포했다. 다양한 산림 복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산림복지정책을 체계화한 것이다.

  김승수 객원기자

◆힐링경영=직원들의 마음을 보살펴 즐겁게 일하도록 함으로써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경영을 일컫는다. 고객, 또는 국민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고 마음을 살펴 만족도를 높이는 것도 힐링경영이라 할 수 있다. 본업에 충실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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