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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유민입김에 토착민 반감 폭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아샘」주 등 인도동북부지역의 인종폭동은 인접국「방글라데시」에서 이주해온「뱅골」족 유민의 새력확대에 대한 「아샘」족 등 인도 토착민들의 반발이 유혈사태로 확대된 것이다.
인도학생들이 선두에 나선 반「뱅고」유민추방운동은▲「벵골」인들의 투표권획득에 따른 정치적 지위향상▲「뱅골」안 등 외국인의 토지소유허가에 따른 경제적 성장▲「모슬렘」 들의 「힌두」사회침투에 따른 「힌두」전통문화 파괴 등을 거부하는 반 이민족운동이다.
인도인들의 이 같은 주장은「벵골」인들의 숫자가 이 동북부지역에서 격증하고 있고 이 증가추세로 인해 언젠가는 토착민이 소수민족으로 떨어짐에 따라 숫자상 다수의 외국인에 의해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모든 것을 뺏길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바탕하고 있다.
현재 인도의「방글라데시」「벵골」족 유민은 모두 1천만명. 이 가운데 1백13만명에서 7벡만명이 「아샘」 등 인도동북부 7개주에 살고있다.
「뉴델리」의 인도 정부가 복지개혁을 하면서 지주의 토지상한선을 설정하자 초과분의 토지가 소작농에게는 물론 이들「모슬렘」과「벵골」인들에게도 차례가 돌아갔다.
「뱅골」인 등 유민들은 경제적 지위가 향상되자 숫자를 배경으로한 사회적·정치적 지위도 요구하고 나서게됐다. 이 같은 요구는 마침「인디라·간디」수상의 국민회의당이 유민들을 정권유지를 위한 표밭으로 생각함으로써 서로의 이해가 맞아떨어지게 되었다. 그 결과 80년1월 전국지방의회총선에서 「아샘」지방의 「벵골」인 20만명이 투표권을 얻을 수 있었다.
이「벵골」인에 대한 투표권부여가 토착민들의 오래된 감정을 촉발해서 이번 인종폭동의 직접적인 불씨가 되었다.
반 이민족운동은 이제는 종교적 차원으로까지 확대되어「모슬렘」에 대한 공격은 물론 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에서는 「힌두」교도들의 기독교인과 교회습격 등으로 번지기도 했다.
「뉴델리」의 인도정부는 「아샘」지방의 소요가 격화됐던 작년12월이래「아샘」주를 연방정부통제아래 두고있다.
이 같은 연방정부의 강경한 조치는 「아샘」지방이 인도경제에 차지하는 비중 때문이다.
「아샘」지방은 현재 인도전체 다 생산량의 52%, 황마30%, 합판 60%는 물론 인도전체 석유생산량의 50%를 차지하는 인도경제의 핵이라할 수 있다.
이들 『인도의 「아랍」인』들은 『끝내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멀리 떨어진 연방정부로부터 독립하겠다』고까지 완강한 자세를 보이고있다. 그러나 「뉴델리」정부는 동북부지역이 중공과 접경하고 「뉴델리」와는 너무 떨어져있음을 이용한 중공의 개입이 분리운동의 이유라고 중공을 비난하고 있다. 실제 중공은 분리주의자들에 대한 「게릴라」훈련을 공공연히 실시함으로써 분리운동을 부채질하고 있다.
따라서 인도학계는 이번「아샘」등 동북부 7개 주에서의 인종폭동은 『외세의 책동에 의한 문화적「쇼비니즘」대두에 따른 것』이라고 규정하기도 한다.<진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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