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10대강도 아기를 인질로삼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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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9일하오9시15분쯤 서울 여의도동 광장「아파트」7동1201호 이재청씨(32)집에 조모군(17)이 칼을 들고 풀어가 현금 13만4천원을 빼앗은뒤 이씨의 아들 승현군(1)을 인질로 삼아 30분동안 경찰과 대치하다 붙잡혔다.
조군온 관리인의 눈을 피해 비상계단을 이용, 12층 이씨집까지 올라가 초인종을 눌러 가정부 이정란양(17)이 문을 열어주는순간 과도를들이대며 주인이씨와 부인이순경씨(29)를 위협한뒤 승현군을 끌어안고 돈을 요구했다.
이씨가 현금을 꺼내주는 동안 가정부 이양이 밖으로 몰래 빠져나가자 조군은『가정부를 찾아으라』고 윽박질렀고 부인 이씨가『그애가 경비실에 신고한것같으니 빨리 도망가라』고 말하자 아기를 안은채 이씨부부를 앞세우고 4층까지 비상계단을통해 내려갔으나 이양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아파트」입구를 포위하자『경찰을 물러가게하지않으면 아기를 죽이겠다』며 경찰과 맞섰다.
경찰관들은 옥상을 통해 비상계단으로 내려가 조군을 덮쳤고 조군은 이때 승현군을 12m 아래 길바닥으로 던지려 했으나 아슬아슬하게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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