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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공포불부안계속 한때호전…무기재탈취|불안한 시민들 질서회복을 열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계엄사령부는 25일 하오「광주사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지난 5월18일 수백명 학생의 평화적 시위로 시작된 광주일원의 소요사태는▲타지역 불순인들및 고첩들이 광주일원에 잠입하여 터무니없는 악성 유언비어를 유포시키고 파괴·방화를 선동하며 방위산업체의 군사장비와 예비군및 경찰의 무기를 탈취하도록 자극하고 앞장섬으로써 시위사태는 폭도화되어 유혈사태를 야기 시켰으나 ▲정부당국과 계엄군의 적극적인 선무활동과 시민들의 자제로 5월22일부터시민 자체적인 수습의 기미를 보여 무기와 탄약의 부분적인 회수는 물론 많은 시민들에 의해 시가지 청소를 하는등 질서가 잡혀가는듯 하다가▲5월25일부터 과격파 난동자들이 도청을 비롯한 주요공공건물을 재차 확보하고 수습위원회가 회수한무기와 탄약을 재차탈취하여 강경한 투쟁을 선동하고있다.
그동안 군은▲광주시내로 진입해 소요를 진압시킬수도 있었으나 시민들의 희생을 방지코자 선무활동에 주력하는 일방 외부불순세력이 대거 침투하여 사태를 악화시키지않도록 해왔으며▲수차 공격을 받아 다수의 사상자를 내었고, 군인을 난자한 만행을 목격하고서도 최대한의 인내심을 발휘하여 자제하면서 수습위원들과 대화는 물론 스스로 평정을 되찾도록 당부하는 전단을 살포했다.▲또한 군은 불안에 떨고있는 시민들을 걱정하면서도 질서회복에 앞장서는 수습위원들의 호소에 순응하기만을 기다려 왔음에도 불구하고 과격파들은▲5월24일 하오 학생결사대를 조직,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하는 한편▲가두방송을 통해『계엄사의 모든 발표는 전부 허위이므로 시민들은 속지말라. 식량·실탄·연탄을 비축하자』고 선동하면서 장기투쟁을 벌일 준비를 하고 ▲5월25일상오 투쟁목표와 방식을 둘러싸고 온건파와 강경파가 대립하여 많은 사상자를 내었을 뿐만아니라 도청등 공공건물의 경비를 강경파 학생이 장악했으며▲5월25일하오에는『장기전에 대비할것이니시민드은 식량을 아끼라』고 하면서『변두리지역의 강도행위는 계엄군의 짓이다』고 매도하는등 살벌한 분위기가 팽배되어가고있다.
강경파 폭도들은 각지에서 모인 학생들외에▲깡패·양아치·건달등 불량배들로 구성되어있어▲이들은 약탈행위를 자행, 가가호호방문하여 쌀·음료수·담배·침구등은 물론 금전까지도 강제갹출했으며▲약국·금은방등에 침입, 강도질은 물론「슈퍼마키트」에 침입, 현금을 강탈했는데▲이들은 나이가 19∼20세에 불과한자들이 많아 군대경험이 없어 무기를 제대로 조작못함으로써 오발사고가 비일비재하고 무차별사격을 가함으로써 시민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있다.
한편 고정간첩등 불순세력이 개재되어있어▲시민들이 파괴와 방화를 충동질하는자들을 검거, 계엄군에 인계한바있지만 아직도▲일부 폭도가 신분에 맞지않는 군용지도를 소지하고있으며▲『계엄군과 싸우자면 한국화약탄약 보급소를습격, 많은 무기를 탈취, 확보하자』고 선동하는 자가 있고『교도소를 습격하자』고 충동질을 계속하는자가 있는데 이는 사상범등 중범죄자 3천7백여명이 수감되어있는교도소를 습격, 이들 중범죄자를가담시키려 획책하며▲탈취된 차량 회수차 도청사무실에갔던「아시아」자동차경비원 김익중씨가 5월25일 상오8시30분 목격한바에 의하면 신원미상의 2명이『독침이다』고 외치며 밖으로 나오다 쓰러지자 신원미장의 1명이 상처부위틀 빨아주다가 역시 쓰러져 생명이 위독상태다.
8일간에 걸친 장기소요사태로▲일반시민들은 완전치안공백상태에서 주·부식구입이 곤란하여 라면·빵등으로 끼니를 대신하고 있으며▲많은 상가의 철시로 인해 생활필수품의 구입조차 어렵게 되었고▲품팔이·행상등 하루벌어 그날근날 생활을 영위하는 극빈자들의 생계문제는 심각한실정.
대다수 시민들은 불안과 공포로 정부당국의 조속한 질서회복을 갈구하고 있으며▲신변의 위협을 느끼는 사람들이 교외로 피신코자하나 폭도들이 골목골목 지키고있고 외곽도로를 차단코 있어 전전긍긍하며▲심지어 전국소년체전을 위해 합숙훈련중이던 선수와 임원 4백명을 귀향시켜주지않아 꽁포에 떨고 있고▲치안공백상태에서강도들이밤마다 약탈행위를 자행, 양민들을 공포속에 몰아넣으며▲특히『7함대는 우리를 위해 왔다』고 선동하면서예비군들의 시민유격대가입을 협박하고 있다.
따라서 시민들은▲야음을이용한 폭도들의 각종 횡포및 약탈등으로 공포와 불안에 사로잡혀 있으며 정부와 계엄군의 신속한 질서회복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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