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정 가능한 한 앞당기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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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현확 국무총리는 15일『학생시위로 조성된 사회불안을 하루빨리 해소하여 사회안정을 되찾기 위해 국민과 학부모들의 따뜻한 협조와 학생들의 자숙·자제등 다시 한번 간절히 호소한다』고 말하고『학생들이 사회를 불안에 떨게 하는 질서파괴행동을 계속한다면 언제까지나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총리는 이날 밤「시국에 대한 담화」를 통해『앞으로 상황과 정세변동에 따라 모든 정치일정을 국회 등과 긴밀한 협조해가면서 적절히 조정하여 앞당길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앞당김으로써 국민의 여망에 부응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계엄령해제문제에 대해 신총리는 『사회가 안정되었다고 판단되는 즉시 해제하겠다』고 다짐하고『학생들은 정부의 약속을 믿고 학원으로 돌아가 면학에 전진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신총리는『정부는 앞으로도 이미 약속한 학원자율성의 원칙을 계속 지켜나갈 것이며 학생들의 주장도 사랑과 이해의 눈길로 지켜보겠다』고 말하고『학부모들도 자녀들이 거리에 뛰쳐나와 법과 질서를 어지럽히는 일이 없도록 잘 타일러달라』고 요망했다.
신총리는 근로자들에 대해『노동3권 등 근로자 권익보장문제는 현실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보장되어야 하고 개선될 것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이 같은 권익도 전체경제가 원활히 이루어지고 기업이 활달해야 확고히 보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총리의 담화문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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