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막혀 환송도 못하고 보낸 EEC 손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상공부가 초청외교에서 큰 비중을 두었던 EC(구주공동체)의「에티엔·다비농」집행위원 환송「스케줄」이 14일 대학생들의 가두「데모」로 뒤죽박죽이 됐다.
상공부는 각료급인 EC집행위원이 내한한 것은 처음이어서 영접·환송절차에 세심한 배려를 했으나 막상「다비뇽」위원이 떠날 때 초청자인 정재석 상공장관은 길이 막혀 환송도 못했다.
「다비뇽」씨를 환송하러 김포공항에 나가던 정장관은 제2한강교에서 인파에 막혀 되돌아왔고 선도차의「에스코트」를 받은「다비뇽」위원은 비행기 이륙시간 10분전 가까스로 공항에 도착, 미리 나와있던 상공부국장의 안내로 비행기에 올랐다.
상공부상국자는 모처럼 초청한「다비뇽」씨에게 안보일 것을 보였다며 매우 씁쓸한 표정.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