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분쟁 중인 북방 섬 「에또로후」에 소, 사단사령부 창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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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 4일 AFP동양】 소련은 일본과 영유권다툼을 벌이고 있는 「홋까이도」(북해도) 북방 4개 도서 가운데 하나인 「에또로후」(택착)의 「데네이」에 1개의 사단사령부를 작년 여름이전에 창설했다고 일본정부소식통들이 4일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소련이 「에또로후」에 사단사령부를 창설한 것은 「에또로후」를 비롯, 「구나시리」(국후) 「시꼬만」(색단) 「하보마이」(치무) 등 소위 북방 4개 섬을 영구군사기지로 사용하려는 의도를 한층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믿어진다고 말하고 소련은 「오호츠크」해의 해빙기인 5월을 전후해서 이들 4개 섬에 대해 집중적인 군사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식통들은 이들 북방 4개 섬에 주둔하고 있는 소련군병력이 1만3천명의 1개 사단수준에 가까운 1만 명인 것으로 믿어지며 소련군의 「에또로후」 사단사령부 주둔사실은 작년 여름 그 가능성이 처음 지적된 뒤 금년 2월 확인됐다고 밝히고 이는 4개 섬 주둔 소련군부대들이 소련극동 군사령부에 직접 연결돼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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