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팀 개가|광주상-광주일 오늘 쟁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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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통령배에 광주세돌풍이 불었다. 동향의「라벌」인 광주일고와 광주상고가 대망의 결승에진출, 고교야구의정상은 호남세의 대결(1일하오3시30분)로 판가름나게됐다. 제14회 대통령배쟁탈 전국고교야구대회 준결승에서 첫우승을 노리는 광주상고는 8회말 3번 이순철의 극적인역전「솔로·호머」로 중앙고에 2-1로신승했다.
또 5년만에 패권탈환을 노리는광주일고는「에이스」선동렬의 호투에 힘입어 충암고를4-0으로「셧아웃」시켰다. 대통령배대회결승에서 동향끼리 대결하는것은 지난69년 3회 대회에서 선린상고가 성남고를 3-0으로 이긴것과 74년 8회대회에서 경북고과 대구상고를 13-4로 대파한이래 3번째다.

<광주일―충암>
광주일은 초반의 득점「찬스」에서 하위타선이 적시에 폭발, 초반득점을 끝까지 지켜 승리를 안았다. 광주일은「에이스」선동열이 충암타선을 산발 4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삼진8개를 탈취, 수훈갑이됐다.
광주일은 2회초 5번 선동렬이 좌전안타로 돌파구를 열고 보내기「번트」후2사 주자3루에서 하위타선인 8번 김영은이 통렬한 중월3루타로 첫득점을 올리자 9번최성호도 중전적시타로 뒷받침, 2-0으로 앞서 기세롤 올렸다.
광주일은이어 3회초에드 2번 임창잡이 좌전안타로 나간후 3번 강진원의 땅볼과 충암유격수 이복근의 실책으로 1사1, 3루의 득점「찬스」에서 5번선동렬의 유격수앞 땅볼로 1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충암은 3회말 안타와 야선으로 만든 무사1, 2루.의 득점기회를 강공으로놓쳤고 6회말에는 선두 9번 임명선의 중전안타에이어 1사후 2번탁재원이중전안타, 3번박기동이 야선으로 살아나 장타 한방이면 대세의 평행을 이룰 만루의 황금「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기대했던 4번최형호가 광주일 선동렬투수의「커브」에 속아 삼진으로 어이없이 물러난데이어 5번김기성마저「볼·카운트」2-3까지 끈질기게 몰고가다 2루앞땅볼로 무위에 그쳐 대세를 그르치고 말았다.
3점을 앞서가던 광주일은9회초에 9번최성호가 좌익선상을 흐르는 3루타를 터뜨린뒤 2번임창잡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보태 낙승을 거두었다.

<광주상-중앙>
중앙은 1회1사2루를 놓치더니 2회초 1사후 6번조은영이 좌전안타에 이어 광주상선발 문성록의 폭투로 득점의 발판을 마련한후 7번 박이환이 또다시 비슷한「코스」에 안타로 후속, 주자를 3루에 보냈다.
궁지에 몰린 광주상은「에이스」김태업을 긴급출동시켰다. 그러나 중앙8번 김수열이 허를 찔러 초구를 강타, 역시 좌익수앞에 적시타를 터뜨려 귀중한 선취점을 뽑았다.
광주상은 중앙 안언학투수의「페이스」에 말려 3회1사2루, 4회2사만루의「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치못해 고전을치렀다. 그러나 광주상은 6회말 선두3번 이순철이 후련한 우월3루타를 폭발시킨후 4번 최형조가 강공으로 나와 2루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5번 윤의요의 빗맞은볼 이 투수앞으로 굴러가는 사이「홈」을 느리던 3루주자 이순철이 사력을다해 뛰어들어 1-1「타이」로 몰고가 3만5천여 관중의 손에 땀을쥐게했다.
광주상은 8회초2사2, 3루의「위기」를 벗어나더니 8회말 1사후 6회에「홈」을 밟았던 3번이순철이 중앙안언학투수의 초구를 강타, 좌측「펜스」를 넘는 1백20m의 극적인역전「솔로·호머」를 터뜨려 힘겨운 승리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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