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출신의 민주당 비둘기파…10년이상 밴스 밑에서 보좌관 지낸"밴스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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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밴스」 미 국무장관의 뒤를 이은 「워런·M·크리스터퍼」 국무장관 서리(54)는 「밴스」와 마찬가지로 변호사 출신. 미국정계 배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록펠러」가와 인연을 맺고 있고 민주당원이며 비둘기파라는 점에서도「밴스」와 동류를 이룬다.
「크리스터퍼」서리는「밴스」가 창설회원인 미·일·구 실력자들로 구성된 삼각위 회원이며「록펠러」군단의 중추인 외교문제평의회 회원이다.
10년이상「밴스」밑에서 보좌관을 지내「밴스맨」이라 불리는 「크리스터퍼」는 미 서부지역에서 IBM의 법률문제를 맡고 있는「오멜베니·앤드·마이어즈」법률사무소의 동업자 자격으로「록펠러」와 연결되었으며 역시 삼각위 출신의「카터」의 인맥에 닿아 있다.
「크리스터퍼」가 관직에 첫 발을 디딘 것은 67년「존슨」대통령에 의해 법무차관으로 발탁되고서다.
그는 49년「스탠퍼드」법대를 나와 최근 작고한「윌리엄·O·더글러스」대법관 밑에서 법률서기로 사회에 진출한 후 50년 「로스앤젤제스」 의「오멜베니·마이어즈」법률사무소에서 일하다가 67년「워싱턴」으로 진출했다.
「크리스터퍼」는 77년1월「밴스」의 발탁으로 국무차관이 되기 전인 61년부터 65년까지「런던」「로마」동경에서 미국측 섬유협장 수석대표로 활약, 외교경험을 쌓았다. 「카터」행정부에 들어와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밴스」장관을 대신하여 많은 외국 지도자들과 회담을 갖고 최근에「이란」과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관해 의회 지도자들에게「브리핑」을 하기 시작하고 부터다. 「크리스터퍼」는 「이란」인질사태·「아프가니스탄」사태가 계속 터지자「닉슨」시대의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했던 것과 같이 동맹국 설득에 나서는 등 왕복외교를 도맡아 해 왔다.

<이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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