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EC 대 이란 제재 구체화|오늘 외상 회의 열어 공동 보조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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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룩셈부르크 20일 AP동양】구공시(EEC)9 개국은 미국이「테헤란」주재 미 대사관 인질 사태를 둘러싸고 「이란」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추가 제재 조치를 취하기로 한데 따른 문제들을 협의하기 위해 21일과 22일 양일 간 이곳에서 외상 회담을 개최한다.
EEC 외상 회담을 앞두고 정통한 소식통들은 2O일 서독과 영국이 다른 EEC 국가들과 함께 대 「이란」 경제 제재에 참가하도록 「프랑스」에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프랑스」는 이번 외상 회담에서 영국 측의 2단계 제재 안에 동의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영국 안의 제1단계는 「테헤란」 주재 대사관의, 규모를 줄이는 등의 경고 조치와 함께 통상 제재도 포함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이 안은 「덴마크」와「베넬룩스」 국가들의 지지를 받았다고 믿을 만한 소식통이 말했다.
서독은 지금 당장 EEC가 경제 제재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원하고 있으나 만일「프랑스」 도 동조한다면 영국 측의 2단계 타협안을 수락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내다보았다.
「더글러스·허드」 영국 외무 담당 국무상은 20일 EEC는 「카터」 대통령의 대 「이란」제재를 위한 공동 보조 요구로 30년 사상 최대의 시련과 위기를 맞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EEC가 대「이란」공동 제재 안 채택에 실패할 경우 미국의 「나토」탈퇴와「나토」와해가 뒤따를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허드」국무상은 이날 TV회견에서 영국이 「룩셈부르크」외상 회의에 ⓛ「테헤란」주재 전EEC 대사 소환 ②대「이란」무기 판매 중지 및 일부 무역 거래 중단 등 제1단계 제재 조치를 시한부로 제시하고 이 방안이 실패할 경우 ①전면 단교와 ②전면 무역 중지의 제2단계 조치 등 대「이란」제재 조치를 제의했다고 밝히고 서독 정부는 이미 영국에 동조할 의사를 보였으나 「프랑스」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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