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완치 길터줄 생물학적 물질 발견-암 치료학술대회서 미 차오 박사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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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경희대에서 일린 면역생물학과 암의 치료에 관한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총16편의 국내의 학자들의 논문이 발표됐다. 그 중에서도 치근 인터페론의 획기적 연구로 세계의학계에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 슬로언-캐더링 암센터의 J·W·차오 박사가 생물학적 물질에 의한 백혈병의 면역요법이라는 최신 연구를 발표, 관심을 모았다. 다음은 차오 박사의 발표논문요지
지금까지 백혈병의 치료는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화학물질투여에 의한 항암요법이나 방사선요법에 의한 암세포 제거가 주된 요법이었다.
그러나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은 원인치료가 아니므로 부작용이 심하고 완치가 안되는 결정적인 결합이 있었다.
백혈병은 혈액 중에 들어있는 임파구 등의 백혈구가 완전히 발육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없는 분열을 일으켜 이것들아 암세포로 작용해 일어나는 혈액 암으로 아직까지 완치방법은 없다.
그러므로 이 미 발육세포를 정상세포로 바꿔주면 백혈병의 원인적 완치가 가능하다.
솔로언-캐더링 암센터는 미 발육세포를 정상세포로 전환시켜 줄 관건이 되는 어떤 물질을 찾던 중 마이토진이라는 면역세포의 분열촉진인자를 쓰면 이 물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마이토진은 이미 천연면역 인터페론의 제조에 쓰여오던 물질로 이를 청상의 면역의 임파세포에 넣어서 기대하던 생물학적 물질을 만들어 냈다.
얻어진 이 물질을 임파구성 백혈병환자의 세포배양액에 넣었더니 문체의 미 발육세포(암세포)는 일단 분열을 멈추고 정상세포로의 성숙과정을 밟았다.
또 성숙이 끝난 임파구는 다른 정상의 임파구처럼 새균과의 싸움·염증방지를 위한 활동 등의 기능을 수행했다.
임파구성 백혈병 뿐만 아니라 형질세포성 백혈병·단구성 백혈병 등의 환자 세포배양액에서도 생물학적물질의 투여효과는 두드러져 과학자들은 전반적인 백혈병 치료는 물론 기타 암의 치료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78년초부터 79년초까지 진행된 연구에서는 이 생물학적 물질의 치료기능만 밝혔을 뿐 그 구조나 작용 과정까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현재의 연구는 이물질의 성분 등을 밝혀 대량생산의 길을 여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지금까지의 추론은 이 물질이 면역인파세포 중 T세포에서 만들어지는 것 같다는 것과 그 속에 소량의 인터페론이 들어있으리라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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