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자마형 외출복 유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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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무엇이든 입을 수 있다」는 요즘의 해방 「패션」은 드디어 「잠옷도 대낮외출복으로 좋다」는 색다른 「모드」를 낳았다.
밤나들이엔 이런옷, 바닷가에선 이렇게 등등으로 때와 장소에 따라 옷의 종류를 구분해 놓았던 종래의 「패션」에서 벗어나 어떤 옷이든, 또 어떤 유행이든 스스로 택해서 입는다는 개성주의가 최근 더욱 두드러져 갖가지 「아이디어」가 나오는 결과다.
작년까지만해도 「속옷을 외출복으로」라는 기발한 「모드」가 세계를 휩쓸어 속치마형「원피스」, 「코르셋」형 웃도리가 「패션·디자이너」들의 작품으로 발표됐었다.
올여름에는 「파자마」형 외출복이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벌써부터 「뉴욕」이나 「파리」의 「패션」 전문가들이 크게 기대하고 있다.
「파자마」 특유의 깃이나 바짓단에 선을 두른 것, 헐렁한 바지 저고리, 줄무늬, 그리고 면제품등으로 얼른 「잠옷」이라는 인상을 주는 옷들이다.
『새로운 느낌을 줄뿐만 아니라 또 재미있다, 이상하다는 장난기 어린 유행』이라며 전문가들은 이를 가리켜 정통「패션」에 대한 「애교있는 도전」이라고 평했다. 더욱이 이런 「파자마」형 옷들은 비교적 값싸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층에 커다란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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