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 도발 중지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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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주영복 국방부장관은 지난 23일의 무장공비 한강침투, 25일 무장 간첩선 포항 근해 침투 사건과 관련, 27일 대북한 경고문을 발표하고 북한측에 대해『이 같은 만행이 계속될 경우 우리는 단호히 이를 분쇄하고 철저한 응징을 가할 것이며 이로 인해 일어날 어떠한 사태에 대해서도 그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측에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주 국방장관은 이 경고문에서 또『이 같은 일련의 도발행위는 호전적이며 비인도적인 북한측의 본성을 다시 한번 드러낸 것으로 평화적 방법에 의한 국토통일을 염원하는 5천만민족의 기대를 배신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주 국방장관은 이어『더우기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있는 우리에게 가해진 이번 만행은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협하고 민심을 교란케 하여 무력남침의 기회를 포착하려는 음흉한 저의에서 나온 상투적 도발 수법이라는 것을 지적해둔다』면서 『본인은 이번 사태에 즈음하여 지난 50년에 남북협상을 제의해 놓고 기습적인 전면공격을 가해왔던 사실과 72년의 남북대화를 진행하면서 남침땅굴을 팠던 사실 등을 상기, 북한측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이 같은 도발행위를 즉각 중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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