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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만의 변덕…콜택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시내 「콜·택시」요금이 40%선으로 내린지 하룻만에 종전요금으로 되돌아갔다.
서울시 「콜·택시」 운송사업조합(이사장 김정규)은 적자운영을 내세워 25일부터 일방적으로 기본요금(2㎞)을 1천원에서 6백원, 주행요금(4백m)을 1백원에서 60원으로 40%씩 내려 받았으나 서울시 당국이 교통요금체계의 혼란을 우려, 세제감면등 지원대책을 약속하면서 요금환원을 강력히 종용해 25개회사(1천2백50대) 대표들이 각서를 쓰고 하룻만에 요금을 종전대로 받기로 했다.
서울시내 「콜·택시」 요금시비는 지난해 4월 25개사가 회사설립 내인가를 받을때부터 비롯된 것으로 업자들은 일반「택시」와의 경쟁 때문에 요금을 기본료 6백원, 주행료 60원으로 정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교통부와 서울시는 호출「택시」로서의 기능을 살려 승객들이 쉽게 「택시」를 탈수 있도록 한다는 이유로 일반「택시」보다 3배나 높은 수준으로 요금을 정했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콜·택시」회사들은 승객이 적어 운전기사들이 회사에 내는 납입금을 제대로 벌지 못하고 기사들에게 월급을 제때 주지 못하는등 1년 동안 적자경영에 허덕였으며 여러 차례 요금을 내려줄 것을 당국에 요구했으나 묵살 당하자 지난 22일 회사대표 회의에서 봄철봉사라는 명목으로 요금을 40%할인해 받기로 결정, 이를 서울시에 통보했었다.
서울시는 업자들의 이 같은 요금인하조치가 승객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이유로 이를 묵인했다가 일반「택시」업자들이 항의할 움직임을 보이는데다가 교통요금체계가 문란해 진다는 일부여론에 부딪쳐 세제감면등 지원을 업자들에게 약속하고 요금을 환원토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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