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유류품 미스터리… 비료에 소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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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찰이 지난달 12일 순천시 서면 한 밭에서 발견된 시신의 지문을 분석한 결과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과 일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공개한 유 전 회장 유류품에는 그의 옥중 자서전인 ‘꿈 같은 사랑’, ASA 스쿠알렌 빈 병, 막걸리 한 병, 소주 두 병, 육포, 콩 스무 알, 교촌 허니 머스타드 소스, 돋보기 그리고 비료 포대가 나왔다.

소주 두 병 중 한 병인 보배 골드 소주는 2003년 2월에 출시된 제품으로 2007년 단종됐다.

비료 포대는 ㈜협화에서 나온 유기질 비료 제품이다. 봉투 모양이 2014년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제품과는 다르다. 협화 관계자는 “2013년에 만들어진 제품같다”고 말했다. 이어 “화학 비료가 아닌 유기질 비료여서 상당한 양을 먹어야 죽는다”며 비료를 먹고 자살했을 가능성은 낮게 봤다. 비료 포대는 접어진 상태로 자켓 주머니 속에 들어 있었다.

남록지 인턴기자 rokji12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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