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반대 전단·플래카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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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0일 열린 신민당의 △고창-부안과 △군산-이리지구당 개편대회에서도 지역감정을 앞세운 일부당원들의 소란이 있었으나 유회위기는 모면.
고창에서는 지구당부위원장 급 당원들이 19일 김상흠위원장에게 몰려가 전당대회 대의원7명 모두를 친 김대중당원으로 하고 개편대회에서 명단을 공개하도록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해 소란이 생긴 것이라고 김위원장은 말했다.
소란이 일자 김위원장이『지금 전국민의 시선이 이 대회에 집중되어있으니 신민당이나 김대중씨를 위해서라도 여러분들이 조용히 해야한다』고 호소했고 김총재도 치사를 통해『나는 김대중씨를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하며 민주회복을 위해 두 사람이 합심해 싸울 것을 약속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대회를 저지하는 측에서는 폐회선언 뒤에도 대회장에 남아 대회가 날치기로 처리되었다고 주장. 무효를 결의하고 남은 대의원 1백37명의 서명을 받았다.
김덕룡위원장은 『지역차별·농민에대한 차별 등 모든 차별은 지난날의 독소』라고 주장하고 『지역감정으로 누가 덕을 보는가를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고 말해 대의원들의 자제를 호소.
대회장(이리극장) 주변에서 1천여명의 시민들은「마이크」를 통해 김총재 연설을 들었으나 주최측에 반대하는 세력은「김총재에게 고함」이라는 비난전단을 대회장에 뿌렸고 거리에는 대회를 반대하는「플래카드」를 걸어놓기도 했다.【고창·이리=문창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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