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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출렁다리 33년 만에 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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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22일 폐쇄된 지 33년 만에 다시 개통하는 설악산 육담폭포 구름다리. [사진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설악산 육담폭포 구름다리(일명 출렁다리)가 복원돼 22일 개통된다. 구름다리는 1981년 안전을 이유로 폐쇄됐고, 84년 낙석으로 일부가 파손된 뒤 완전 철거됐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 4월 시작한 육담폭포 구름다리 복원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날 오전 준공식을 연다. 복원된 구름다리는 길이 42m, 너비 1.5m에 현수교 형태다. 또 구름다리 아래쪽에 목재 아치교(길이 18m)를 설치했다. 아치교와 구름다리를 연결하는 길이 95m의 탐방로를 계곡 오른쪽에 새로 개설했다. 이에 따라 계곡 왼쪽에 있던 기존 탐방로 180여m 구간은 폐쇄했다.

 육담폭포 구름다리는 1965년 한 주민이 당시 개인 돈 150만원을 들여 개설해 통행료를 받고 관리했다. 개인도로 정비계획에 따라 관리사무소가 운영권을 넘겨 받은 뒤 시설이 낡았다는 이유로 1981년 통행을 금지했다. 이 다리는 경관이 아름다운 곳에 있는 데다 흔들거려 설악산의 명물로 꼽혔다. 설악산관리사무소는 기존 철제계단 등으로 이뤄진 탐방로가 낙석의 위험이 큰 데다 관광객에 볼거리 제공차원에서 구름다리 복원을 추진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홍성광 시설과장은 “복원한 구름다리도 과거처럼 출렁거리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한편 2002년 태풍 루사로 유실됐던 정선 아우라지 돌다리도 12년 만에 복원됐다. 정선군은 4억원을 들여 송천과 골지천의 합류 지점인 여량면 조양강 상류 아우라지에 길이 123.5m, 폭 2m의 돌다리를 최근 다시 만들었다. 이 돌다리는 2002년 설치됐으나 그 해 여름 태풍으로 44m 구간만 남고 나머지는 유실됐다. 유속이 느린 곳에 설치된 돌다리는 발목 돌 위에 육중한 상판석을 얹은 형태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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