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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화 전 총장 첫 공판 끝내 내일 상오 다시 속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정승화 전 육군참모총장 겸 계엄사령관 (51)은 5일 국방부 계엄 보통 군법 회의 재판부(재판장 정원민 해군 제1참모차장) 심리로 열린 내란 방조 혐의 첫 공판에서 검찰의 공소 사실을 부인하고 다만 『일시나마 김재규의 행동을 도운 결과가 됐던 점에 대해 부끄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계 기사 2·7면>
정 피고인은 「10·26사건」직후 김재규가 맨발에 피묻은 「와이셔츠」차림으로 나타났다고 하나 『실내에서는 나도 맨발이었고 밝지 않은 복도에 서서 불러냈기 때문에 「셔츠」에서 핏자국을 보지 못했다』고 말하고 『만찬장은 당연히 청와대 안인줄 알았다』고 말했다.
정 피고인은 또 육본「벙커」에서 김재규에게 군수뇌소집·병력출동을 보고한 기억이 없으며 노재현 국방장관(당시)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여럿이 사태를 논의중이었고 범인이 누구인지는 자신도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일일이 보고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공판은 검찰 및 변호인 신문을 마친 뒤 하오 5시37분 끝냈다.
다음 공판은 7일 상오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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