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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각 종이 금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정밀조사결과 금이 간 것으로 밝혀진 서울보신각종(보물2호)이 계속 타종돼 원형보존이 어려워지는 등 수난을 겪고있다.
보신각종은 지난해 3·1절 기념 타종때 「이상」이 발견돼 서울대공대 염영하교수에게 조사를 맡겨 종 둘레에 가벼운 금이 간 사실이 드러났으며 문화재관리국은 을3·1절에 타종치 말도록 서울시에 통보했으나 시가 타종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보신각종은 종허리 부분에 길이 2m의 큰 금이 갔으며 용두부분에는 50㎝∼1m길이의 크고 작은 균열이 나있다.
문화재 관리국측은 『보신각종의 문학재적 보존관리를 위한 세심한 배려를 요망하며 종에 이상이 있을 경우 타종을 금지해 줄 것』을 바라는 공문을 올 들어 두 번씩이나 서울시에 보냈으나 서울시가 타종을 강행, 보존이 어려워지는 등 물물급 문화재의 보호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보신각종의 최종정밀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며 중간검사결과 지난해와 같이 강하게 종을 치는 것이 좋지 않다는 염교수의 조언에 마라 올 3·1절에는 종안에 「마이크」2대를, 종각주변에 확성기 4대를 설치해 가볍게 쳤다고 밝혔다.
보신각종은 5백12년전인 1468년 대조 14년 원각사종으로 주조됐으며 1619년 광해군11년 현재의 종각에 자리를 잡았으며 1934년 8월 보물2호로 지정됐고 정부 수립후 3·1절, 광복절, 제야에 33번 타종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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