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발탄"된 강경발언 전례드문 성황…체육회 정기대 의원총회 주요토의 사항 「일사천리」로 실핵있는 재정 타개책 안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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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9일 열린 대한체육회 79년도 정기대의원총회는 전례 드물게 관심이 집중, 일반방청객이 1백만여명이나 몰려 체육회강당은 초만원의 성황을 이루었다.
그러나 미리 소문이 나돌던 일부 대의원들의 「강경발언」은 불발탄이 되고 결산 및 예산 등 주요토의 사항은 일사천리로 통과되었으며 약 2시간 의회의 시간은 만발한 각 경기단체의 건의로 거의 소비, 「긴장된 분위기」와는 달리 무난히(?) 끝맺었다.
○…박종규 체육회장은 이날 『체육발전에 헌신한 원로·후원자 및 체육행정가 등을 대상으로 응분의 보상을 하기 위해 체육기장(기장)제도를 올해부터 실시하겠다』고 새로운 공약을 제시했으며 사업계획에 비해 올해 예산이 5억원이나 부족한 재정상의 애로를 강조, 체육계의 합심단결을 촉구-.
그러나 박회장은 신동욱 대의원(궁도)이 질문한 체육재정의 확충을 위한 방안에 관해 정부의「스포츠」에 대한 재인식을 특히 강조했을 뿐 좀더 실효있는 타개책을 제시하지는 못해 실망을 주었다는 것이 중론.
○…박만태 감사는 감사보고에서 『체육회가 해외파견 및 초청에 있어 부조금을 지급할 때 각 경기단체간에 형평을 잃은 사례가 많으며 체육회와 가맹단체간에 유기적인 협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체육회의 지도기능미흡을 지적, 눈길을 끌었다.
○…대의원들의 건의사항중에는 『84년 및 88년「올림픽」에 채택될 야구와 검도를 소년체전종목에 넣어 육성시켜 달라』는 것이 이채.
그러나 모처럼 총회에 나온 승마의 길전직, 「아마·복싱」의 김광수씨 등 일부 회장들은 잠깐 얼굴만 내밀었을 뿐 개회직후 퇴장했는데 이날 총회에 참석한 경기단체의회장인 대의원은 11명(대의원 총수는 29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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