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에 인질극공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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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콜롬비아」극좌「테러」분자 30명이 지난 27일 수도「보고타」주재「도미니카」공화국대사관을 습격,교황청사절등 20명의 대사를 포함한 약 61명을 인질로 잡아놓고 3백11명의 정치범석방과 5천만「달러」의 몸값등 5개요구조건을 내걸고 29일 상오까지도 대사관건물을 포위한 군경과 대치중에 있다.
또 이와 때를 같이하여「파나마시티」에서도 「파나마」좌익학생단체인 「4·19운동」(약칭「M-19」) 소속「테러」분자들이 「엘살바도로」대사관을 점거,대리대사를 포함한 6명을 인질로 잡고 좌익정치범석방등을 요구하면서 군경과 대치하고 있어 중남미국가일대에는 연쇄적인 좌익정치「테러」의 선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독립기념축하「파티」가 한창일 때 공관을 습격한 자칭 M-19정치군사운동단체소속 「테러」단 30명은 인질석방 요구조건으로 ①M-19 비소속정치범3백11명의 석방 ②몸값5천만「달러」지불 ③대사관주변의 포위군경철수 ④M-19U의 반정선언문의 주요신문게재 ⑤M-19와 정부간의 대화계속과 자신들의 안전출국을 제시하고 요구조건이 관철안될 경우 인질전원을 사살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콜롬비아」정부는 극한 대치상태를 해소하기위해 이들에게 정치망명을 허용하겠다고 제의하고 이에 불응할 경우『아사작전으로 맞서겠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게릴라」들은 10명의 어자를 포함한 약 25명의 인질을 1차로 석방하겠다고 발표했으며 곧 이어 「기예르모·루에다」「콜롬비아」적십자사총재는 3명의 부상자와 수명의 여자인질을 적십자가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정확한 석방숫자는 밝혀지지 않고있다.
미국무생은 인질이 모두 약 80명에 말하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고 있으며「콜롬비아」정부는 이중 대사가 15명이라고 발표했으나「이스라엘」정부는 자국대사도 명단에는 안 올랐으나 축하「파티」에 참석, 인질로 잡혀있다고 밝혔다.
인질로 잡힌 대사는 교황청사절「안젤로·아세르비」추기경을 비롯,「멕시코」「파라과이」미국「도미니카」공화국 「이스라엘」「과테말라」「아이티」「브라질」「오스트리아」「스위스」「우루과이」 「이집트」「베네쉘라」「코스타리카」「볼리비아」등 16개국이 확인되고 있다.
주「콜롬비아」한국대사관은 28일 지연변대사가 수도「보고타」북서쪽 「통하」라는 도시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중이었기 때문에 무사하머 우리 대사관공관원도 사고를 당하지 않았다고 의무부에 보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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