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기자 인터뷰] TMD 고봉익 대표(스터디플래너 개발자, 『공부감성』저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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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윤숙 TMD 선임연구원이 예·복습과 수업집중법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2 소중기자들과 인터뷰하는 고봉익 대표.

―(박세진, 이하 ‘박’)최근 1년에서 3년까지 선행학습을 하는 현상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반대한다. 우리나라는 얼마 전부터 선행학습금지법을 실시했다. 독일의 경우 이미 선행학습을 금지한지 오래됐다. 재미있는 것은 이후 독일에서 인재가 쏟아져 나왔다는 점이다. 선행학습을 하지 않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집중하게 되고, 호기심 어린 질문이 나오며 탐구력도 성장한 사례다.”

―(김다은, 이하 ‘김’)예습할 때 가장 중점을 둬야 할 과목을 꼽는다면.

“정답은 ‘내가 가장 못하는 과목’이다. 반드시 어떤 과목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다. 내가 유난히 흥미가 떨어진 과목, 수업 시간에 이해하기 어려운 과목 등을 그때그때 전략적으로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

―(문소희, 이하 ‘문’)예습을 너무 열심히 한 나머지 수업시간에 흥미를 잃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예습의 강도를 낮춰야 한다. 예습은 미리 모든 내용을 공부해 가는 것이 아니다. 수업 시간에 흥미가 유발될 정도로 5분 내외만 준비해보라. ”

―(박)수업집중학습법(LAUA)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을 고른다면.

“우선순위를 둘 수 없다. 모든 영역이 중요하다. %로 보면 듣기(Listening)영역의 기여도가 가장 크다. 듣기를 성공한다면 수업의 80%를 소화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듣기를 성공해도 제대로 이해를 못하면 결과적으로 그 수업은 소화하는데 실패한 셈이다.”

―(김)수업이 지루할 때 수업에 집중하는 방법은.

“공격적인 수업 태도를 두 가지 추천한다. 첫 번째는 수업 시간 내내 내용과 관련된 내 생각을 적으며 듣는 방법이다.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수업을 듣게 되면 지루한 수업이라도 집중도가 높아진다. 두 번째는 지루한 순간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질문은 수업집중도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문)학교와 학원의 숙제가 많아 모든 영역의 예·복습을 하기에 시간이 모자란다.

“학원을 줄일 것을 권한다. 예·복습을 하지 못할 정도로 시간이 부족하다면 너무 많은 양의 수업을 듣고 있는 것이다. 반드시 스스로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박)계획을 세우면 처음엔 의욕이 앞서도 시간이 흐를수록 지키기 어렵다.

“계획은 못 지키는 게 정상이다. 의지력이 약해서가 아니다. 전략이 없기 때문이다. 계획을 지키기 어려운 이유를 분석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찾아야 한다. 만약 컴퓨터 때문에 공부하기가 어렵다면 ‘컴퓨터를 하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전략’을 짜는 식이다. 계획 전체를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평균 6번 정도의 시행착오를 거친 피드백이 필요하다.”

―(김)개념을 먼저 보고 문제를 풀어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효율적인 공부법이 궁금하다.

“개념노트를 만들어보라. 교재의 개념을 한번 읽고 덮은 뒤 보지 않고 노트에 나만의 개념을 정리한다. 내가 이해한 대로 적으면 된다. 어려운 이론도 스스로 설명하다보면 쉽게 이해될 때가 있다.”

―(문)수업 중 질문해도 선생님이 만족스러운 답을 못해준다면.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한 질문은 노트에 반드시 적어둬야 한다. 적어두지 않으면 잊어버리게 되고 그 부분의 지식은 구멍나게 된다. 일단 적어둔 질문은 24시간 내에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을 권한다.”

박세진, 문소희, 김다은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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