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빌딩 사무실이 남아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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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해마다 임대료를 20%정도씩 올려 온 사무실용 「빌딩」들이 올해는 업체의 불황으로 임대료를 인상하지 못한 채 덩달아 불황을 타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내 주요사무실용 「빌딩」 가운데 몇 개를 제외한 대부분의 「빌딩」이 임대용 사무실의 5∼10%정도를 임대하지 못한 채 비워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우· 동방· 대연각· 무역회관 등 대부분의 주요 「빌딩」들이 매년 20%정도씩 임대료를 올렸으나 올해는 아직까지 인상계획을 확전하지 못한 채 망설이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체들이 경비절감읕 위해 사무실임대를 줄이거나 싼 「빌딩」 또는 아예 변두리 지역으로 이전하는 등의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새로 짓고 있는「빌딩」도 임대신청이 들어오지 않아 기존 「빌딩」 보다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오는 5월 준공예정인 대교 「빌딩」의 경우 50%정도 밖에 청약이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의 「빌딩」 임대성향은 신흥기업이 주로 대규모 「빌딩」을 찾는데 비해 기존업체는 임대료가 싼 변두리로 나가거나 중심 「빌딩」으로 옮기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주요 「빌딩」의 평당보증금 및 월 임대료는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윌 임대료)
▲ 「롯데」=40만원(4만원) ▲동방「빌딩」=32만원(3만2천원) ▲인우·인연각=28만원(2만8천윈) ▲무역회관=11만5천원(2만2천원) ▲교육회관10만원(1만원) ▲해남 「빌딩」=20만원(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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