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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여파 「구정 귀성 예매 인파」가 줄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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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구정 귀성객을 위한 열차·고속「버스」표의 예매창구가 한산하다.
치솟는 물가의 영향을 받았음인지 귀성 승차권의 예매가 시작된 8일 새벽 서울역과 여의도에는 예년과 같은 아귀다툼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서울역 당국은 하루쯤 더 지나봐야 알겠지만 첫날의 추세에 미뤄 예년의 3분의 1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으며 여의도 고속「버스」 예매창구는 지난 추석 때보다 40%가 줄 것으로 보인다.
새벽부터 표를 사러 나온 사람들은 『물가가 너무 뛰어 시골 가족에게 줄 선물을 사지 못했다』며 고향으로 향한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고 했다.
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구정 귀성객은 전국적으로 5백16만명, 서울에서만 1백22만명. 지난 신정 때까지만 해도 서울역과 여의도 예매창구 주변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밤샘을 하거나 인근 여관에 집단 투숙하는 등 소란을 빚었으나 이번에는 창구가 너무 한산해 매표직원들이 한가롭게 잡담을 나누기도 했다.
8일 서울 여의도의 고속「버스」 예매장에는 영동선의 여주· 묵호· 삼왕·강릉 등 4개 노선의 매표창구 및 경부선의 진주방면에만 l백여명이 몰려있을 뿐 나머지 노선들은 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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