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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병·전차·전폭기가 한몸으로|3면 화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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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부전선=권순용기자】육군은 가상적이 혹한을 틈타 전전선에 걸쳐 남침했을 경우를 가상해 4일간의 방어작전끝에 1일 하오 고부전선에서 총공격에 나서 적을 섬멸하는 창군이래 최대규모의 동계기동훈련을 가졌다.「필승훈련」이라 이름붙인 이 혹한기 기동작전은 보병제○○사단이 주축이 됐다.
신예전차M-48A5K대대·8「인치」자주포대대·기계화보병대대·「토」(TOW)중대·연막중대가 추가 배속되고 수송대대·공수특전단대대병력, 육군항공대에 덧붙여 공군의 신예전폭기「팬텀」「타이거」6개 편대가지원사격에 나서 거점을 확보하고 완강히 저항하던 가상적은 이날 하오 완전히 전멸됐다. 보병·전차·포병·전폭기가 물샐틈 없는 협동작전으로 기동력·화력을 총동원한 이번 훈련은 북괴와의 가상전면전상황을 그대로 보여줬다.
북괴의 가상남침은 지난 1월28일 전전선에 걸쳐 개시돼 수도권에 이르는 최단거리에 그들의 주력을 집중시켰다.
4일간의 방어 끝에 반격명령이 떨어진 것은 1일「H·아워」. 육군제○○사단의 지상병력이 공격에 나서자 공군 전폭기가 근접지원 작전을 벌여 적의 거점을 강타했다.「팬텀」이 발사한 1발의 명중탄으로 은폐됐던 적진지는 지축을 흔드는 폭음과 함께 파괴됐다.
「매브릭」이란 가공스런「미사일」이었다. 1발에 2천4백만원 짜리다. 4m「콘크리트」벽과 80cm의 철판도 뚫어내는 위력의 무기였다.
1백55mm·8「인치」등거포가 작렬하고 ○○○대의 전차와 장갑차가 목표지점으로 기동하면서 순식간에 일대는 화염과 포연에 휩싸였다. 이틈을 비집고 돌진하는 용사들의 합성은 얼어붙은 산과 들을 열기로 가득채웠다. 보·전·포·공의 완벽한 입체작전이었다.
작전개시 6일 만인 2일 끝나게될 이번 대기동 훈련의 목적은 ▲ 부대독립작전능력향상 ▲ 제병협동·공지합동작전능력배양 ▲ 대전차작전능력배양 ▲ 특수부대운용능력배양 ▲ 혹한기작전및 야간전투능력배양 ▲ 통합된 학력지원체제의 운용능력향상 ▲ 방위산업장비의 동계운용능력시험에 있다고 군당국이 밝혔다.
이날 영하20도를 오르내리는 훈련장에는 주영복국방부장관을 비롯한 장관·차관, 정당대표, 국회간부, 언론·법조·경제·종교·학계인사, 재야인사, 주한외교사절, 한미고위장성, 사회단체대표등 6백여명이 나와 참관했고 내·외기자 1백여명이 훈련상황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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