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원주간 국도 직선화 공사 언제쯤 끝낼 수 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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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춘천에서 원주간 국도 직선화 공사가 진행되고 있읍니다. 춘천에서 원주를 가자면 험한 산길 6개를 넘으면서 아슬아슬한 곡예여행을 하게 됩니다. 이 공사가 언제쯤 끝나고 개통 후 교통사정은 어떻게 달라지며 도로 직선화의 경제적 잇점 등 궁금증을 풀어주십시오. <송준숙·춘천시 옥천동 497의 3>
춘천∼원주간 국도 직선화 공사는 강원도와 홍천 국도유지 건설사무소가 공동으로 벌이고 있는 사업이다.
이 국도 직선화 공사는 춘천에서 원주까지의 국도 95.7km 가운데 굴곡이 심한 6군데 20.4km를 12.9km로 7.5km 단축하는 것이다.
노폭은 2차선인 8m, 공사비는 모두 24억원, 공사지점은 ▲원창고개 (춘성군 신동면) 3.9km를 2.4km로 ▲모래재 (춘성군 동산면) 2.4km를 1.8km로 ▲부사원고개 (춘성군 동산면) 2.6km를 1.8km로 ▲말굽고개 (홍천군 북방면) 2.2km를 1.4km로 ▲삼마치고개 (홍천군 홍천읍) 3.9km를 2.4km로 ▲장지고개 (횡성군 안흥면) 5.4km를 3.4km로 직선화하는 것 등이다. 이중 1단계 공사분은 원창고개·모래재·부사원고개 등 3곳이다.
1단계 공사는 3월 말까지 끝내 4월 한달동안 포장공사를 하게 된다. 춘천∼원주간 국도는 현재의 도로사정으로 보아 한계교통량이 하루 2천대이나 현재 통행량은 2천9백16대로 차량들이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한채 운행되고 있으며 도로 악조건에 따른 사고도 빈발해 지난 해만도 이 도로에서 60여건의 교통사고가 났다.
첫 삽질은 79년 5월14일, 춘성군 신동면 학곡리 원창고개 정상에서였다. 심한 굴곡 1.6km를 1.1km로 펴는 작업이 착공됐었다.
이곳이 제1공구. 79년 7월 말까지 9억9천만원을 들여 연장 8천5백m를 4천1백m로 절반으로 당겨 직선화했다.
이어 제2공구인 춘성군 동산면 모래재를 파헤치기 시작했다. 제1공구의 난공사를 해치운 작업반은 제2공구에서는 보다 수월하게 공사를 진행시켰다. 험준했던 굴곡도 7억6천만원의 예산과 성능이 좋은 장비로 곧게 바로잡혔다.
현재는 제3공구인 춘성군 동산면 부사원고개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8백m를 펴는 공사는 3월 말까지 완공할 예정. 제3공구 공사가 끝나면 춘·원 국도 직선화 공사의 제1단계 작업을 모두 끝내게 된다. 제3공구 공사까지만 마무리해도 1시간 50분대의 주행시간은 l시간 10분대로 40분 단축된다. 그러나 춘·원 국도 간에서 가장 험한 고개는 삼마치고개. 이곳만은 「터널」을 뚫어야만 직선화할 수 있는 험준한 지형이다.
강원도는 지방재정으로 엄청난 예산을 감당하기 어려워 일단 1단계 공사에서는 제외시켰다. 또 춘천∼원주간의 험한 길의 하나인 원창고개 오름길도 구릉지를 메워야 하기 때문에 도예산 사업으로는 벅차다. 강원도는 이 3구간의 공사를 국비로 추진해 줄 것을 건설부 등 관계부처에 건의하고 있다. 이 3구간의 직선화가 이루어지면 춘천∼원주간 주행시간은 모두 1시간대로 단축될 수 있다.
그뿐아니라 동해안에서 생산되는 각종 수산물이 동해고속도로∼원주∼춘천국도로 연결돼 춘천지방 수송이 수월해지고 영동지방 고랭지채소 운반·대관령 등지에서의 축산물 수송도 한결 수월해져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모두 경제적인 도움을 주게 된다.
또 춘천이 도청 소재지이면서도 도로사정 때문에 도내 각 도시와는 별개의 도시로 있었던 거리감이 줄어 도민의 일체감 구축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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