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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약은 잘못쓰면 독" 약화없는 밝은 사회를…/약사회,「약품정보센터」만들어 계몽/불량약품 추방위해 소비자상담도 받아/항생제등 부작용 주지힘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약은 남용하면 독』이라는 말이 있으나 약의 오·남용과 불량약품의 범람은 현대인을 약해(약해)의 홍수속에 몰아넣고 있다.
일부 수험생들이 각성제를 남용하고 만병통치약처럼 선전하는 정력강장제·「드링크」류 사이비보약이 판치고 있으며 유명「메이커」의 약도 약효를 과장표시하고 의·약분업이 안된틈을 타 항생제가 남용되고 있다.
이같은 약해·약화(약화)의 물결속에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약의 오·남용을 막고 불량약품을 방지하며 약을 올바로사용토록 계몽하자』는「캠페인」이 벌어진다.
대한약사회는 2월1일부터 약사회관(서울관철동18의13)에「의약품정보센터」(DI=Drug Information Center)를 설치해 약의 남용에서 오는 해독·부작용에대한 계몽및 불량약품 추방운동을 적극벌이는 한편 매약(매약)을 맡고있는 약사들에 대한 교육·자료재공등 활동을벌일 계획이다.
DI「센터」의 연구및 상담위원은 약사회 안에 있는 정책위원회 위원10명과 13개 상임이사회 이사 13명등 20여명이 맡게된다.
이「센터」의 중심역할을 하고있는 김재완교수(53·약학·덕성여대)는『불량약품은 아예 약국에서 취급하지않도록 적극 계도하고 약사들이 약을 정확히 알아 환자들에게 맞는 약을 팔도록하겠다』며『우리나라도 빨리 의·약분업 태세를갖춰 처방전에 의해서만 약을 팔아 오·남용을 막아야한다』고 했다.
약사회는 국내 생산 1만2천여개약품에 대한 성분·함량·효능·부작용등을기록한「카드」를 1월말까지 전국1만1천1백85군데 약국에 보내 약을 정확히 사용토록 계몽키로 했다.
약사회는 앞으로 보험약국이 지정되면 이들 약국에 DI「룸」(의약품 정보실)을 만들어 환자가 약을 올바로 사용할수 있도록 계몽하는 한편 약에대한 상담에도 응할 계획이다.
또 개국 약사를 D1요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약사회 시·도지부별로 교육을 실시한다.
DI「센터」는 약사가 알아야할 약에 대한 기본자료를 갖추고 약의 효능·효과를 지키고 약남용의 해독·부작용을 막자는 각종 계몽강연·「포스터」·전단 제작등을 계획하고 있다.
의·약분업이 실시되고 있는 미국·「유럽」·일본등은 10여년전부터 약사중심으로 Dl「센터」를 설립해 약의 오·남용과 불량약품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키고있다.
국내에는 약화사고와 약의남용에서 오는 부작용이 오래전부터 사회문제로까지 등장했지만 이제까지 약해로부터 국민 보건을 지키자는 운동이나 당국의 조치가 없었다.
독극물을 소분(소분), 공급하는 업체의 잘못으로 부산모약국에서 설사약을 사먹은 30대부인이 사망(77년6월)한 사고는 약화사고의 대표적인「케이스」.
대한약사회 신호사무처장(43)은『처방전에 의한 약 판매와 당국의 불량약품 근절대책, 약을 올바로 쓰자는 활발한「캠페인」으로 약해없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광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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