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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대대파/전국 종합농구 선수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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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삼성과 연세대가 현대와 고려대와의「라이벌」한판승부에서 각각깨끗한 완승을 장식했다. 1만여명의관중이 꽉 들어찬 가운데 16일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제34회 전국남녀종합농구선수권대회 5일째 남자부 경기에서 A조의 삼성은 후반 박인규(31점)의 중거리「슛」이 폭죽같이 터져 현대를 69-60으로 완파, 3연승으로 남은 대산은전의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A초에서 4강이 겨루는 결승「토너먼트」진출이 확정됐다. 이로써 삼성은 78년 창단이래 현대에 l승4패(79년6월 대구종별대회기권승포함)로 뒤지다가 처음으로 자력에 의한 승리를 거뒀다.
또 B조의 연세대는 1년생 김성준(30점·광신상고졸·1m83cm)의 화려한 활약으로 이충희(32점)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고려대를 72-65로 격파, 한국은과 함께 동률2승으로 두「팀」모두 남은 두「팀」간의 경기에 관계없이 결승「토너먼트」에 올랐다. 남자부에서 3연패를 노리던 고려대는 완전탈락했으며 현대는 1승2패로 탈락위기에 놓여있다.
◇삼성=현대
삼성은 이성원·최부영등의 부상으로 가동「멤버」가 6명뿐이지만 맹렬한투지로「리바운드」에서도 29-26으로 앞서는등 활기있는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전반은 현대「페어스」로 초반 황유하의「슛」이 내리 4개가 작렬, 10분께엔 19-13으로 크게앞섰다. 삼성은 박인규·진효준의「슛」이 침묵을 지킨반면 신동찬의「슛」이 쾌조를 보여 끈질기게 달라붙은 끝에 전반을 29-29「타이」로 끝냈다.
현대는 전반에 이미 박수오·이문규가 4반칙을당하는등 주전들의 반칙이 많아 전반 후반부터 고전을 면치못했다.
후반들어 삼성은 박인규의 중거리「슛」이 폭발하기 시작, 8분께 45-39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삼성은 진효준의「슛」마저 가세, 6분을 남기곤 63-51로 크게「리드」, 결국 69-60으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현대는 이번 대회에 들어 줄곧「슛」부진으로 고전했지만 이날 주축인 신선자가 무릎을 다쳐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전력에 차질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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